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향기녀 Dec 15. 2023

제자리 걸음

헬스장은 답답해 왜그렇지?

날씨가 추워져 야외 러닝을 하기가 어렵다. 는건 핑계고. 날로 쪄가는 살을 내가 내 무게를 감당해내기가 어렵다. 하루는 짝궁에게 위로를 받기위해 물었다.


" 오빠 나 어떤 동물 닮은거 같아? 토끼같은거 있잖아~"


" 곰곰히 생각하다가...  떡뚜꺼비?"


" ......................동공지진 멍 충격"


"아무리 살이 쪄도 그렇기 떡뚜꺼비는 아니지 않아?!!!!!"


"복스럽다 그런거지 머~~"


".................."



그렇게 떡뚜꺼비는 할로윈 이벤트로 1년치를 덜컥 등록했던 헬스장에 간다.  비도오고 날씨도 오락가락하고. 오랜만에 퇴근후 런닝머신을 타러 갔는데 30분을 세차게 뛰어 내달려도 땀이 송글송글 맺혀도. 신나게 달렸다고 생각했지만. 어쩐지 어째 그래도 헬스장은 내 스타일은 아니다.


실내의 공간에서 달리는게 무언가 답답한 느낌이랄까.


요가 선생님과 요즘 사는 얘기를 하다가, 헬스장은 어쩐지 재미가 없다고 이야기를 꺼내어보았는데 흥미로운 대답을 하신다


선생님: "헬스장이 안맞기 보다는 런닝머신을 싫어하는거 같은데요?

돌아다니고 산책하는건 좋아하잖아요.

런닝머신은 제자리 걸음이라서 그런것 같은데요 "


나: "맞아요. 실내가 답답한건지 먼가 무릎나가는 것 같기도하고. 답답한 느낌이에요~"


선생님: "우울증 치료할 때도 가장 먼저하는게 산책이에요.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느낌을 주는 치료법인데,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는것만이 아니라  어딘가를 향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가고 있다. 그 느낌 만으로도 도움이 되요.


그래서 운동하시는 분들한테는 정말 눈오는날 아니고서는 가급적이면 실내 런닝머신보다는 나가서 걷기 러닝을 추천드려요"


나: "아. 뛰는 운동은 맞지만 런닝 머신은 제자리 뛰기 였구나.


그래서였나. 제자리에있는게 싫어서?

춥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걷기를 조금 더 늘려보자

한 두정거장이라도 내려서 좀 걸어야겠다

그렇다고 헬스장을 안가겠다는건 아니고.....

떡뚜거비 살빼자!!! 공식적으로 다이어트 하겠노라 공표합니다










김송희(@iwantcocoa)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덧, 좋아요와 구독! 댓글! 공유는

글 쓰는 이의 맛을 살려주고 어깨춤을 추게 합니다 : ) 알람 기능은 없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