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웨딩 풍속도 - 스몰웨딩 등
코로나 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작은 습관까지도. 이러한 환경에 따라 웨딩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예식의 규모가 작아지고, 다양한 형태의 결혼식이 생겨나고, 예비부부들의 인식도 바뀌어가고 있다. 지금의 웨딩 풍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신 웨딩 풍속도를 소개한다.
요즘 야외 결혼식을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이 부쩍 늘었다. 스몰웨딩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대표적인 스몰웨딩 중 한 가지인 야외예식이 주목받는 부분도 있지만, 현재 극심한 코로나로 인해 밀폐된 실내보다 야외의 선호도가 늘어난 게 원인이기도 하다. 밀폐된 공간보다 비말감염 우려도 낮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 50인 이상의 모임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급호텔부터 소규모 하우스 웨딩홀까지 다양한 웨딩홀에서 야외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다. 웨딩홀의 예식 가능한 일정, 예산, 위치 등을 생각해서 조건에 맞는 웨딩홀을 선택하면 된다.
코로나가 있기 전, 결혼식 평균 하객수는 200명~300명대가 가장 많았다. 수백에서 많게는 1천명까지 많은 하객을 초청하는 결혼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가까운 지인과 가족끼리 올리는 '마이크로 웨딩'이 각광받고 있다. 하객 수가 적으니 한 명 한 명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다는 장점과 작은 레스토랑이나 카페, 갤러리 등에서 진행이 가능해서 공간의 제약도 덜하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영국의 베아트리스 엘리자베스 메리 공주도 마이크로 웨딩을 올렸다. 성대한 예식을 올리기로 유명한 영국 왕실에서 이 같은 경우는 이례적이다. 베아트리스 공주의 결혼식은 하객수 30명 이하로 제한하는 영국 정부의 지침을 준수했고, 위생문제로 축가, 국가 제장도 생략했다고 한다.
인기 신혼여행 지역은 단연 해외가 압도적이었다. 여행과 관광을 좋아한다면 유럽 또는 미주, 휴양을 즐긴다면 하와이, 발리, 몰디브 등 다양한 여행지 가있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신혼여행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 신혼여행지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바로 제주도. 이국적인 정취도 느낄 수 있고 먹거리도 풍부해서 선호도가 가장 높다. 그리고 각광받는 여행지는 강원도와 부산, 남해 등인데 숨겨져 있던 국내 여행지의 매력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그리고 강원도 일주, 남해일주, 경상도 일주 등 한 지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는 신혼부부들도 많아졌다. 다양한 매력의 도시들을 경험하고 자신들만의 추억을 남기면서 국내 신혼여행의 매력을 찾아가 보자.
천천히 변화하고 있던 웨딩 트렌드가 코로나 19라는 변수를 만나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혼란을 겪는 예비부부도 많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모두가 상황에 맞게 그 안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가고 있고, 자신들의 개성에 맞게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