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친해지기(마음 - 한 번 뿐인 나, 한 번 뿐인 지금.)
연말연초가 되면 사람들은 아쉬웠던 한 해를 돌아보고, 희망찬 새 해를 꿈꾸며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운다. 건강 관리를 위한 운동, 체중조절, 영어회화 배우기, 컴활 1급 자격증 따기, 가고 싶었던 장소 여행 가기, 얼마간의 금액 모으기, 승진을 위한 프로젝트 마련,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더 나은 근무환경과 자아실현을 위한 이직,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취미생활 하기 등 앞으로 있을 1년 동안의 시간(삶)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시간의 흐름은 옛날부터 그 지역의 기후와 각 사람의 생애마다 다른 주기와 맞물려 '비가역'적으로 작용하는 어마어마한 힘의 흐름이다. 시간의 특징들에 대해 한 번 알아보자.
1.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2. 시간이라는 자원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진다. (A에게 1일 24시간은 B에게도 1일 24시간이라는 의미, 수명의 개념으로 보면 삶 자체의 길이가 달라질 수는 있음.)
3. 상황에 따라 시간은 상대적 개념으로 작용된다. (물리학에서 상대성 이론도 그렇고, 감성적으로도 그렇다.)
4. 시간이 지날수록 생명체는 노화가 진행(반드시 죽음-소멸에 이르게 됨)된다.
5. 우리가 정한 시간의 정의는 항생과 행성과 위성의 움직임 관계에서 적립되었다.
1) 1일(하루)은 지구가 스스로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지구의 자전주기)
2) 한 달(1월)은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달의 공전주기)
3) 1년(한 해)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지구의 공전주기)
2021년과 2022년의 1월에 자연적으로 있어지는 일들은 비슷하다. 거의 같다. 한반도라는 지질학적 특성을 가진 공간에서는 엄청나게 오래전에도 그랬을 것이고, 지구적 규모의 큰 변화가 없는 이상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럴 것이다. 평균 기온이 떨어지고, 3한(바람..)4온(미세먼지..)이 적용되고, 눈이 오고, 대게가 맛있고, 1월에만 볼 수 있는 별자리가 보이고, 딸기가 제철과일이며 청어 등을 꾸덕하게 말린 과메기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2022년과 2021년의 1월은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일단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된다. 2021년 1월은 솔로였지만, 크리스마스에 좋은 일이 있어서 2022년은 애인이 있을 수 있다. 2021년 1월은 자가주택이 없었지만, 2022년 1월은 내 집 마련에 성공했을 수 있다. 2021년 1월은 학생이었지만, 2022년 1월은 직장인일 수 있다. 2021년 1월은 엄마 뱃속에 애기가 있었지만, 2022년 1월은 애기가 태어났을 수 있다. 2021년 1월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2022년 1월에는 로또에 당첨되어 사업가가 되어 있을 수 있다. 2021년 1월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2022년 1월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 2021년 1월에는 살아 있었지만, 2022년 1월에는 사망했을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삶의 근본은 고통이다. 하지만 니체의 마음처럼, 삶에는 분명 내 운명(아모르파티)을 사랑할 요소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기쁜 일이 있다고 지나치게 자만하고 기뻐할 이유가 없고, 오늘 죽을 만큼 슬프거나 힘든 일이 닥쳐와도 절망할 필요 없다. 기쁘다는 느낌을 유지시켜 주는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 당연하고 무의미해지고 더 큰 성취와 자극을 찾게 되고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호르몬 작용이 사라짐과 함께 기쁨은 사라지고 다른 걱정과 고민과 근심이 찾아온다. 삶을 내던질 정도로 긴장되고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지라도 어쨌든 모두의 시간이 동일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에 그 행위에 의한 결과가 나올지라도 반드시 그 상황은 어떤 형태로든 끝이 난다.
'시간의 특징들'로 인하여 세상에서 시대를 불문하고 상황, 성별, 인종, 사상 모든 것을 뛰어넘는 하나의 진리가 있다.
모든 일은 반드시 지나간다. 일희일비할 것 없이, 묵묵하게 느려도 멈추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 된다.
'공부'도 삶에서 있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생애주기에 따라(개인적인, 사회적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반드시 어떤 종류(수준)의 공부를 언제 할 것인지가 정해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되는 국가에서는 국민에게 적용되는 동일한 교육과정이 있다. 초등교육 6년, 중등교육 3년, 고등교육 3년, 대학교육 4년(또는 6년) 이후 석사과정, 박사과정, 포닥(포스트 닥터) 과정 그 후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찾기 위한 공부, 취직 스펙을 위한 공부, 경제공부, 취미생활을 위한 공부 등 또 다른 다양한 공부들을 접하게 된다.
'공부'는 새해 계획 세 손가락 안에 거의 반드시 포함(운동, 다이어트, 공부..)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한 지식을 얻기 위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과 최고 지식인인 의사, 문과 최고 지식인인 법조인 등 인텔리(지식인)에 대한 열망과 존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그 외에 세무사, 건축사, 공무원, 공기업 직원, 대기업 직원 등 생존을 위해 필요한 더 나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영업자들도 자금의 흐름,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한 방법, 더 좋은 상품을 제작하기 위한 방법, 더 효율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방법 등 원가절감과 기술발전을 위해서도 연구하고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는 정말로 힘든 일이다. 하지만, 좋든 싫든 (성공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받아들이자. (쇼펜하우어는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회피하지 말고, 일단 명징하게 받아들이라고 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지금'은 '지금'뿐이다.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힘들고 지치는 이 시간조차도 단 한 번 밖에 없는 내 삶에서 단 한 번 뿐인 시간 소중히 여기자. 하지만 돌아봤을 때, 다시는 돌아가고 싶을 때가 없을 만큼 치열하게 살자. 해야 할 때 해야 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편하다. 이것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에는 크게 5가지가 있다. 정신, 체력, 경제, 시간, 노력(지능)이다. 다음 글부터는 하나하나 이것을 이겨내는 방법을 방법론적으로 나눠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