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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달이 Jan 06. 2022

제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개의 변

안녕하세요. 반달이 입니다.

존경하는 카카오 브런치 가족, 작가 여러분 제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드리고 나누고 싶은 내용들이 너무 많고,

이렇게 글을 써보고 싶다 생각했던 부분을 잊을까 봐 급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글을 쏟아내듯 적었는데, 관심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차후 증빙자료들을 더 첨부하고 인터넷 주소만 붙여놓은 글들은 좀 더 정리해서 맥락에 맞게 추가할 예정입니다.)


초등학교 때는 반에서 항상 1등을 했었지만(이거는 진짜 부모님께 감사드릴 일입니다..),

중학교 때 '리니지'라는 게임을 하면서 인문계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을까 하는 만큼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학업('공부') 영역에서 좋은 영향을 준 친구들을 만나서 고등학교 2학년 초에 다시 전교 등수권에 진입했고, 그때 이후로는 오전 7시에 학교 -1교시 자습부터 시작해서 심야 자습을 하고 정리 후 새벽 1시 반 정도까지 독서를 하다가 고3 때 기숙사에 들어가서 비슷한 생활을 1년 정도 더 하고 수능시험(2007)을 치렀습니다. 당시 수리 역영이 표준점수가 원점수 만점 기준 162점에 육박할 만큼 수리 불수능이었는데 짧은 이과 수리영역 공부시간에 발목이 잡혔는지(이것도 다 실력이겠죠..), 6월 및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아 경북대학교 공대에 진학했습니다.

3주 만에 자퇴를 하고 독학으로 독서실에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며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9개월 정도 하루 순공 부시 간 15~16시간 정도 공부를 했고, 하루에 말을 몇 마디 안 하다 보니 재수생활을 마치고 처음에는 생각한 것이 말로 잘 표현되지 않는 증상을 겪기도 했습니다.


2008 수능시험을 능인고등학교에서 치렀는데.. 정말.. 수능은 저랑은 인연이 없는지 제가 시험을 쳤던 고사장에서 점심시간에 불이 났습니다. (진짜 왜 났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바닥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데..)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1822816

제가 당시 2학년 4반에 있었나.. 그랬고, 2학년 2반 정도에서 불이 나서 해당 고사장이 있던 층이 연기에 자욱하게 휩싸였습니다. 담당 감독관 분들도 매우 당황스러우셨을 것이고, 너무 예외적인 상황이라 일산화탄소 중독을 피하기 위해 해당 층에서 대피하라는 내용도 없었고.. 수험생들은 연기 안에서 점심을 먹고 양치를 하고.. 좀 늦어진 채 영어 듣기 시험을 치렀습니다. 제가 수리 쪽보다는 언어 쪽이 그래도 좀 머리 쓰는 게 나았는지, 외국어 영역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이후로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다른 등급을 받았습니다. 수리도 당시 물수능이었는데, 30번 문제를 풀 때 1/2 분수의 괄호를 풀 때 뭣에 홀렸었는지.. 한 개의 항에만 1/2을 곱해서 4점짜리 문제를 놓치며 아주 아까운 상황이 발생했었습니다.


이에 설상가상으로 2008 수능은 수능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표준점수 없이 등급만 성적표에 기록되어 나오는.. 해였습니다. 당연히 표준점수보다는 변별력도 떨어지고 상당수 학생들이 하향지원을 많이 했던 상황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수의대 정시 입학하여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업무 중 한 파트를 맡아 생존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소개의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제가 이런 사람이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기보다..

진학과 직장생활 중에도 겪은 일들이 있고,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연구를 해왔고 좋은 않은 성적에서부터 꽤 상위권까지 노력해서 성적을 끌어올려 본 경험이 있고,

고3말부터 주변 친구들에게 (의도치 않게) 과외 수업을 해주며 진학해서는 저만의 방침을 가지고 꽤 많은 학생을 가르쳐 보았던 과외 경험이 있어,

공부를 하기가 너무 어렵고, 공부를 시키기가 너무 어려운 분들이 계시다면,

또한 공부가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고, 주변의 누군가가 공부를 포기하고 싶어 한다면,

정말 그렇게 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노력해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고3 수능 20일 전 제가 영어 독해에 대해서 과외를 해준 정말 반에서 꼴찌이거나 꼴찌-1등을 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와 영어 독해에 대한 요령과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가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고 알려주고 나서 그 친구가 정말... 2년 전에만 이런 이야기를 나눴어도 내가 달라졌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봤을 때 매우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후 재수 과정이나 그럴 때도 한 번씩 교류하였고, 그 친구 꿈이 체육선생님이었는데, 3수 때 한국교원대를 갔고, 결국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진학하였습니다.


바른 방향성과 바른 방법으로의 공부는 정말 나의 삶, 나의 소중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또, 각종 지식들(경제, 자본주의, 의학 등)과 사람(심리학, 자기 계발 등)에 대해 아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삶을 더 진취적이고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발전적인 나는 더 발전적인 조직을 만들고 그 발전적인 조직은 또 더 큰 단위인 국가를 바꾸고 나아가 세계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변화는 누군가(_'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브런치 가족들이 함께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훈련소 첫 교육 내용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국가의 구성요소에 대해서 알려주면서 그중 국민.. 군인은 국가를, 국민을 지키는 조직이라고 했습니다. 그 내용을 들었을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전혀 와닿지 않았죠.)


"여러분들이 국가를 지킨다고 하면 와닿지 않을 것이다. 막연하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여러분들 모두 가족이 있을 것이다. 부모님이 있고, 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있고, 형제가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은 국가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 여러분의 가족만 지키면 그것이 곧 국가를 지키는 일이 된다."


방법적으로.. 너무 명쾌하고 간단한 방법이었다. 사람이 모은 것을 뜻하는 '사회'. 내가 그 역할을 감당하여 '누군가 하겠지'보다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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