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나에게는 이렇게 해석된 오감도

by TRUTHHOPE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닌데 나에게만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것들이 있다. 이상의 오감도를 읽었을 때 참 난해하고 이상한 시구나 그러고 말았더랬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쑥쑥 자라난 아이가 전혀 다른 모습과 말투와 행동으로 불쑥불쑥 나타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때 나도 모르게 저 시가 생각나더라.


처음 산부인과에서 심장소리를 들으며 만난 아이, 퉁퉁 불은 얼굴로 응애응애 힘차게 울면서 세상 밖으로 나온 아이, 포동포동 젖살이 오르고 뒤집기를 하고 걸음마를 하던 아이, 어린이집에서 배워온 춤과 노래를 부르며 한껏 재롱을 피우던 아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받아쓰기며 구구단 외우기를 곧잘 해서 나를 기쁘게 했던 아이,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선물하며 애지중지 키워줘서 고맙다는 카드를 주는 아이, 어디를 가도 함께 가더니 이제는 집에 있을 테니 다녀오라며 자기의 시간을 즐기게 된 중학생...


아이는 점점 자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내게 달려올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처럼 어쩌다 찾아오고 매일매일 전화를 드리지는 못하는 어른이 되어 있겠지...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이런 실생활 명언이 또 있을까..

사랑하는 아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고 나타날 아이, 그때를 지나가면 다시 보지 못할 그 아름다운 아이를 지금 이 순간 많이 많이 사랑해주리라. 그리고 지금 생애 가장 젊은 나의 부모님들에게도 사랑을 아낌없이 드리리라. 그리고 콩깍지가 아직 남아 있어 언제나 변치 않는 나의 여보에게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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