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2025년 7월 27일

by jngho


해는 죄가 없는데, 더워서 속이 미식거린다. 그런다고 숨 막힌다 하기엔 좀 애매하구. 어떤 날은 그냥 목숨만 살려달라고 빌기도 했잖아. 정확히 쓰고 싶은데. 그런 말은 음... 없다. 습관적으로 우체통을 열어본다. 이제는 그냥 거미집을 헤집는 일에 불과하다. 손 끝에 묻은 끈적거리는 소원. 답신은 없고, 벌레만 많다. 집배원을 본 지도 한참 전 일이다. 날씨는 너무 무심하고 신은 너무 멀고 사람들은 너무 별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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