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끝에서의 일기.

2025년 10월 10일

by jngho

모두가 줄 타는 기인이 돼야 돼. 진자처럼 매끄럽고 우아하게. 근본적으로 무질서한 동물과 브레이크가 없는 과학의 속도에서 중심을 잡고 균형을 흉내 내는 일. 천 년 전 인간에게도 그런 요구가 있었나. 언제부터 자기가 확고하여 독립할 수 있으면서 사람과 사랑에 관하여 열려있어야 했지. 가장자리를 기어이 파헤치고도 미래를 약속하고 영원을 맹세한다는 거. 지저분한 생각이 들어. 눈을 감으면 공존할 수 없는 입력에 끝에서 꼭 한 수씩 더 경고창이 뜨는 시야. 마치 해와 달같이. 눈 뜬 채 지나가는 평일의 새벽. 저전력으로 깨어나는 아침.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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