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기도
이제 그만. 더 이상 질문하고 싶지 않네요. 산뜻하고 단정해지고 싶어요. 다들 그렇지 않나요. 저만 그럴지 모릅니다. 저는 몹시 무섭습니다. 다들 구원받고 저만 외톨이처럼 남아 구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떠드는 꼴이요. 지나친 그곳들은 전부 허깨비였을까요. 한 없는 이어지는 의심은 제 노력이었습니다. 속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때 당신이 말했듯 좀 더 영리해질 필요가 있을까요. 어떡할까요. 그간 쏟은 노력이 인질이 돼 그만둘 수 없게 됐는데요. 아무것도 믿을 수 없게 됐단 말입니다. 김 빠진 열정은 사악한 정욕으로. 더러운 기억은 바닥에 붙은 껌처럼 피로해지죠. 어떤가요. 구원의 길을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