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찬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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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거에 소주 먹고 싶은데 그럴 친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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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카톡을 보자마자 기차표를 확인해 봤다. 17시 7분 차가 있었다. 1시간 40분. 1시간 40분이면 친구와 소주 한 잔 하러 갈 수 있다니. 가면서 그림을 그리면 그 정도 시간은 뚝딱 지나갈 것이다. 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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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전에 갈라고. 너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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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동생과 세탁방에 가기로 했던 터라 동생에게 가서 세탁방은 다음에 가자고 했다. 동생이 왜?라고 해서 대전에 가려 한다니 이렇게 갑자기? 라며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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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덜컹 무궁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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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지 않은 1시간 40분이 지나고 신탄진역 앞으로 픽업을 와주신 친구의 남편 분 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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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좋아하는 코스를 따라 삼겹살과 목살을 먹고 골목 바로 앞에 있는 포차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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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밀키스주 레시피 : 소주 0.5 맥주 1 사이다 1 - 빨리 취할 수도 있는 위험한 레시피이기 때문에 두 잔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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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는 친구의 집에서 맥주 세 캔. 30대가 된 우리는 12시가 지나면서 쩌억 쩍 하품을 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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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우리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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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을 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은 술을 버리고 잠자리에 누웠다. 작은 방에 나를 위한 이부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내가 온다고 새로 빨아놓은 보송보송한 이부자리. 얼마 안 되어 금방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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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낙지볶음. 후식은 커피와 블루베리 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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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를 역으로 태워다 주셨다. 역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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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감사합니다. 올 때마다 반겨주셔서. 다음에 올 땐 돈 많이 벌어와서 맛있는 거 많이 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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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열심히 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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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내려 친구에게 카톡을 보냈다. 올 때마다 귀빈 대접 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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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빈에게 귀빈 대접하는 것은 당연하단 답장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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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 찬 마음을 안고 기차에서 쓰는 어떤 짧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