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_할 말이 있어

작가의 말 2

by 김민주

작가의 말 2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을 그대에게. 우리 엄마가 그러던데요. 삶은 원래 힘들고 고독한 것이라고.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원래 그렇다고 한다면 너무 쓸쓸하잖아요. 꼭 어떻게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것만 같잖아요. 그러니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구요. 인생은 혼자 태어나 혼자 살아가고 혼자 죽는 것이라고 하지만, 길을 걷다 잠깐 고개만 들어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걷고 있던가요. 나는 그게 참 위안이 되더라구요. 저들 모두 나를 모르고, 저들 모두 나와 상관이 없고, 어쩌면 저들 모두 나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일 뿐이지만 어쩌면 그러니까 우리 모두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저들에겐 나도 마찬가지인 사람일 뿐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저는 조금 덜 외롭더라구요. 그러니까 우리 그렇게 생각해요. 불행한 일 투성이고, 슬픈 일 투성이고, 머리 아플 일 투성이지만요. 실제로 그렇지만요. 그 투성이들에게 가려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놓치지 말자구요. 나는 그런 것들을 되찾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점점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불행하고, 슬픈 일들을 없앨 수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많이 만들자고 생각하면서요. 가끔 상황에 치여서, 이런저런 일들에 치여서 쉽지 않을 때도 많지만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더라구요. 잊지 말자구요. 나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잊으면 안 돼요.


힘내요, 우리,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어떤 때는 힘내라는 말조차 듣기 싫고 그게 더 힘이 들 때가 있더라구요. 그러니 여전히 힘을 내고 있는 당신에게 더 힘내란 말은 하지 않으려구요. 그저 힘내며 살아가고 있는 당신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그렇게만 이야기하고 싶어요. 응원해요.


김민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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