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어떤 짧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미넌 Aug 25. 2024

민주세뇌

주문을 걸어봐

__

 참담하고


__

 무겁고


__

 우울하고


__

 무섭고


__

 내게 지나친 하루.


__

 오늘의 주문

 1. 우울이 다시 찾아와도, 찾아왔대도 나는 그것을 이겨냈던 사람이니 다시 이겨낼 힘을 갖고 있음을 잊지 말자.

 2. 작은 훌쩍거림에도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음을 잊지 말자.

 3. 눈물이 날 때에는 안겨 울어도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4. 무거운 하루 속에도 다정하게 마음을 나눠주는 이들이 있었음을 잊지 말자.


__

 5. 위의 모든 것을 잊어도 되니 참담한 하루도 끝이 난다는 것을 잊지 말자.


__

 6. 5번도 잊어도 되니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 적에 고생한 나를 위로해 주는 것을 잊지 말자.


__

 7. 6번도 잊어도 좋으니 모든 것을 잊어 내일이 가벼워질 수 있음을 기대해 보자.


__

 8. 내일이 가벼워지지 않아도 좋으니 가벼워지려는 생각으로 마음을 무겁게 하지 않도록 하자.


__

 9. 무거워도 괜찮아.


__

 10. 괜찮아.


__

 11. 다 괜찮다.


__

 주문을 걸어 어떤 짧은 글.



매거진의 이전글 여전히 축축한 토요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