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생기면 어때?"
초등학교 3학년 외동아들은 매번 같은 질문에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난 별로"
그래 네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한발 양보할게 아마도 말을 시작할 때부터 계속 물었는데 벌써 7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10대가 되어버린 아들 때문에 아마도 둘째에 대한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았다.
동생에 대해 묻는 빈도도 1년에 한두 번쯤으로 줄다가 10살이 되며 더 이상 묻기를 그쳤다.
그런데... 이게 웬일 준비하지도 않고 의도하지 않았는데 둘째가 찾아왔다.
몸의 변화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은 아내도 나도 왠지 이상하다고 느낄 무렵..
처음 병원에 가서 심장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에 미루고 미뤄 병원을 찾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건강하게 뛰는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8주'였다.
매번 동생이 싫다고 외치던 아들은 둘째의 소식에 씩 하고 웃었다.
'12주까지는 안정되어야 하니 사람들에겐 비밀이야'
이야기했지만 바로 다음날 아이가 다니는 학교 전체에 자신의 동생에 관한 이야기가 쫙 퍼졌다.
그리고 담임선생님께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저는 이제 지긋지긋한 외동 탈출이에요~'
진작에 이야기하지 그랬냐!!
역시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고 하더니 진짜 맞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