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일까? 중퇴일까?

오디션에 떨어졌다.....

by 김배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지원한 오디션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무대에서 15년 무대에 서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까지 생각하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나온 무대에 대한 성적표를 받은 느낌이었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

세상에서 쓸모없어진 느낌

작아지다 못해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느낌

셀 수 없는 감정이 나를 내리누르니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 감정을 가지고 AI에게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 가?'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감정이 아닌 무대 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느낌을 묻고

행위가 아닌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던 감정을 토대로 내가 추구해 온 가치를 정리해 주고

현재 해야 할 일을 알려주더라.


어떤 때는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문득 해버렸다.


하지만 이제 공연은 하지 못 할 것 같다..

나는 졸업하는 것일까? 중퇴하는 것일까?

매거진의 이전글만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