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였다.
"같이 경찰서 갈까?"
아들은 온몸으로 가기 싫다고 했다.
손을 잡아채고 끌고 가는 것을 보니...
경찰서는 나쁜 사람이 잡혀가는 곳인데 내가 왜 가나?
절대 가지 않으리라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하지만 오늘 면허증을 갱신하고 찾아야 했기에
하교하는 아들의 손을 잡고 데리고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들 경찰서는 나쁜 사람을 잡아넣는 것만 하는 곳은 아니야 아들이 가고 싶은 곳에 아빠가 운전해서 가려면 기한이 다한 면허증을 새로 받아야 해~~"
"???"
"경찰서는 그런 일도 하는 곳이야"
"그래도 가기 싫은데..."
그래도 어르고 달래 함께 경찰서에 들어가 면허증을 찾았다.
"우리가 죄가 없으면 아무런 걱정 없이 경찰서에 갈 수 있어.. 그리고 아빠 엄마가 아들을 불렀을 때 잘 못한 게 없으면 이렇게 두려움 없이 가면 되는 거야~~ 먼저 겁에 질리지 않아도 된단다"
그리고 좋아하는 태극기 앞에서 사진을 멋들어지게 찍었다.
사실 반성을 좀 했다.
나는 아들에게 너무 경찰서 강력반 같은 곳이었나...
그럼 이제는 경찰서 민원실 정도가 되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