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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배우 Nov 14. 2022

원리를 공부해야지~~

건물을 지을 때 우리나라는 법으로 일정 너비의 녹지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래서 건물에 옥상정원 같은 예쁜 공간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실은 이 법은 지하수의 고갈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땅이 전부 아스팔트로 닾히다 보면 지하수로 스며들 물이 전부 하수가 되어 흘러 가버릴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법의 제정 의미는 퇴색되고 왜 이 법이 만들어졌는지 잊어버리곤 한다. 


비슷하게 영상편집이나 이미지 편집을 하는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다 보면 거의 모든 프로그램은 작동원리가 비슷해서 비슷한 기능이 프로그램에 꼭 존재한다. 작동원리를 조금만 궁금해하고 배웠다면 다른 프로그램에 금방 적응할 수 있을 텐데... 그저 그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것만 생각하고 배우다 보니 환경이 바뀌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어버리는 상황과 사람을 종종 아주 많이 만나곤 한다. 


빠르게 습득하고 빠르게 소비해버리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깊게 자리 잡아서 원리를 알고 의도를 아는 노력이 거추장스러워져 버린 건 아닐까 고민된다. 


하지만 결국 결국엔 말이다. 돌고 돌아 알아지고 말 텐데 말이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소비되는 사회일수록 원리를 알아야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걸 말이다. 그래야 화려하게 간단하게 변해도 문제나 장애를 만나면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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