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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상반기 독서결산

by 이상균
IMG_3133.jpeg 25년 상반기에 읽었거나, 읽고 있는 책은 11권이다.


25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대학생들 시험이 끝나서 조금 한산해진 도서관에 앉아서 상반기 독서를 결산한다.


독서량은 점점 줄고 있다. 독서를 결산하기 시작한 21년부터 보면, 21년 상반기에는 22권, 22년 상반기에는 26권, 23년 상반기에는 19권을 읽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고작 11권을 읽었거나 읽고 있다. 독서에 쏟는 관심이 줄은 것은 아니고, 읽기보다 쓰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특정 분야를 깊게 파는 타입이 아니고, 관심이 있는 분야를 엷고 넓게 두서없이 읽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작년에 만난 어떤 귀인이, '진지한 독서인은 독서 리스트만 봐도 구분할 수 있다'며, 내게도 독서의 분명한 맥락이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이 분이 내가 읽어야 하는 다음 책으로 추천해 주신 것이 내게 10년 라캉 읽기를 종합할 수 있도록 해준 <라캉과 정신의학>이었다)


그래서 나는 작년 하반기부터 나는 내가 지금껏 읽어온 것들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그 결과물들은 하단에 링크한다) 여기까지는 알고 있다는 이정표를 세워 두고, 앞으로 더 알아가야 할 것들을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내 읽기에 어떤 맥락이 있었는지 이 맥락 다음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스스로 돌아보려 한 것이다.


그 결과로 새로운 읽기의 목표들이 생겼다. 나는 과학분야에서는 대개 우주론과 양자역학, 뇌과학을 읽었고, 인문학 분야에서는 철학, 특히 라캉과 니체, 푸코와 철학에서는 좀 마이너 한 분야인 심리철학을 읽었다. 그리고 내가 발견한, 새롭게 읽어야 하는 분야는 과학에는 생물학, 철학에서는 들뢰즈와 하이데거임을 알았다. 그리고 이건 좀 놀랍지만 내 읽기가 미술사에서 종합될 것임을 직감했다. (이 뜬금없는 결론에 대해서는 언젠가 다른 글에서 길게 써보도록 하겠다)


아래에 상반기에 읽은 책들의 목록을 남긴다. 상반기에 읽은 책들 중 가장 좋았던 책은 단연 브루스 핑크의 <라캉과 정신의학>이었다.




과학 (1)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윤성철



철학 (3)

라캉과 정신의학, 브루스 핑크

들뢰즈, 유동의 철학, 우노 구노이치

헤겔의 정신현상학 읽기, 정미라



미학 (1)

불온한 것들의 미학, 이해완



인문학 일반 (2)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넥서스, 유발 하라리 (읽는 중)



뇌과학 (1)

느끼고 아는 존재, 안토니오 다마지오



소설 (3)

유년기의 끝, 아서 클라크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읽는 중)





https://brunch.co.kr/brunchbook/like-foucault

https://brunch.co.kr/brunchbook/biscui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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