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첫 번째 방법, 마흔에 배웠습니다.

첫 번째 주제 "인정의 노예"

by 작가 시일

나는 그동안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참 많은 에너지를 써왔다.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후배에게는 멋져 보이고 싶었다.

친구들에게는 여유롭고 배려 깊은 사람으로 보이길 바랐고, 가족에게는 늘 믿음직한 존재이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내가 어떻게 느끼는가’보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하루 종일 마음이 흔들리고,

누군가의 차가운 반응에 깊은 자책에 빠지기도 했다.

심지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점점 모르게 되었다.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늘 불안하지?”


그 질문은 마치 내 마음속을 두드리는 종소리 같았다.

나는 ‘칭찬받는 삶’을 살고 있었지만, 진짜 ‘내 삶’을 살고 있지는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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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나는 조금씩 나 자신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내 모습, 누군가가 나를 싫어할까 봐 말하지 못했던 내 생각,

어색한 미소로 하루를 마무리한 날들…


그러다 보니 한 가지 중요한 깨달음이 찾아왔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 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 몇 명이면 충분하다.”


이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었다.

내가 살아가며 지켜야 할 ‘기준’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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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내 에너지를 무작정 흩뿌리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가 나를 오해하거나 비난하더라도, 그 감정을 내 책임으로 떠안지 않기로 했다.

불필요한 해명 대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나는 완벽하지 않다.

가끔은 예전처럼 남의 말에 흔들리고, 마음이 약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진짜 나를 살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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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혹시 당신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지쳐 있지는 않은가?

혹시 ‘좋은 사람’이 되려다 정작 소중한 ‘나’는 잊고 살고 있진 않은가?


남의 기대보다 당신 자신의 삶을 더 사랑하자.

그리고 조금씩이라도 ‘자기편이 되어주는 연습’을 해보자.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훨씬 단단해질 수 있다.

당신은 충분히 소중하고, 이미 괜찮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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