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자무 Jul 02. 2021

그렇습니다.슈팅브레이크입니다.(2)

편견없는 자동차 사랑

"물 빨리 먹고 이리와봐

그래, G70의 상징성은...

양보해서 고급자동차 대열에 합류했다 치자

처음 만든 카테고리라면서?

그럼 운동성능의 신뢰성을 의심해봐야 하는거 아냐?"


과연 그럴까?


이미 현대에게는 왜건이 있었어요

그리고 꾸준하게 왜건 모델을 만들어 냈었어요




(출처 : https://young.hyundai.com)

1970에 처음 생산된 포니 왜건 으로 시작해서

아반떼 투어링으로 왜건을 잊지 않았고,

i30cw을 통해 본격적으로

유럽시장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오게 된 i40 왜건

i40의 디자인은 독일 러셀하임 스튜디오에서 나왔어요

본격적으로 유럽을 목표로 나온 모델 답게

드라이빙과 하체에 신경을 많이 쓴 모델이에요


저주받은 왜건의 땅인 국내에서,

그리고 현대차 중에서 몇 안되는

우수한 성능의 차 중 하나로 꼽히는 i40 왜건


되려 지금 시기에 차박, 낚시, 여행에 이만한 차가 없죠




넓은 트렁크 공간을 분리하거나 고정할 수 있는 레일 가드,

2열을 접지 않아도 웬만한 캠핑용품이 수납 가능하고,

2열을 접으면 자전거까지도 수납이 가능해요


그래요 왜건이 태어난 이유는 바로 이거에요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커버하면서도

승용차의 정숙성과 편안함을 유지해주는 차




그리고 i40이 인정받았던 다른 이유는


달릴 준비가 되어 있는 차

그것은 시트를 보면 알 수 있어요

국내차량에서 이 당시에 i40만큼

옆구리와 허벅지를 커버해주는 차가 있었을까요?

이것은 달리는 재미까지도 놓치지 않겠단 의지

아니겠어요?

거기에 그랜저급에 들어갈 수 있었던 옵션사양까지

하나하나 뜯어보면 현대가 뭔가에 꽂혀서

작정하고 만들었구나...라는 느낌의 자동차에요




실제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작정하고

독일 차들을 벤치마킹하면서 하체를 단련시켰어요


많은 편의사양과 높은 강성, 그리고 단단한 하체


물론 국내사양에서 i40의 진가를 맛보기 위해서는

특정엔진과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

옵정너(옵션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상황과 마주할 수 밖에 없었지만


현대에서 미안했는지 옵션을 좀 더 넓은 범위로 풀어주면서

i40 구매자들에게 필수 패키지로 자리잡았어요


i40이 디자인 때문에 국내에서 인기있지는 않았지만

완성도가 높은 차 중 하나로 아직도 매니아 층이 확고해요


지금은 캠핑 등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구하기 쉽지 않은 매물이 된 차종 중 하나에요




G70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는 현대의 기술이 집약된 고가의 브랜드에요


본격적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유럽인들이 즐겨사용하는 왜건 카테고리는

판매량을 떠나서 유럽인들에게


'이만큼 우리는 준비했어'


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카테고리에요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왜건'이라는 단어는 격이 떨어지는 것 같고

그렇다고 프리미엄 브랜드처럼 독자적인 단어를 만들기엔

역사성이 부족해서 사람들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독자적이지 않으면서 격을 살릴 수 있는 단어

슈팅브레이크를 사용하게 되었을 거라 생각해요

덕분에 벤츠의 CLS와 비교되면서

벤츠보다 저렴하지만 많은 편의사양과 고급진 실내

열심히 분발해서 쌓아온 데이터의 결과인 AWD 시스템

슈팅브레이크 카테고리를 절묘하게 소화해낸 디자인이

유럽시장에서 어떻게 평가 받을지 궁금해 졌어요


어때요? 이만하면 제가 왜 이렇게 흥분했는지 이해되죠?




하지만


G70 슈팅브레이크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아직까지도 현대만의 고성능 엔진이 없다는 점은 아쉬워요

(내연기관 단종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에

고성능 엔진 개발은 시대를 역행한다는 걸 알지만...)


하지만 G70 슈팅브레이크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왜건이라는 장르가 재조명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G70슈팅브레이크도

정식으로 국내에 출시되지 않겠어요?


세단의 장점과 SUV의 장점을 합쳐놓은 차


장거리 여행에서 SUV와 세단의

피로도 차이는 무시할 수 없기에

차량 선택 시 다양한 상황을 염두해서

자신에게 맞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길 바래요~




지금까지 행복회로를 마구 가동하며

왜건이라는 카테고리를 재조명 해 보았어요

왜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셨나요?


마침 국내에 왜건 카테고리의 차량이

런칭을 준비하고 있어요~

외형으로 얕잡아 봤다가 충격으로 다가왔던 차

제 마음속의 왜건 원픽!

같이 사진 보시면서 마무리 할께요~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식의 흐름 작성법인가...)


2021 RS6 AVANT





(그렇습니다.슈팅브레이크입니다.(1), (2)의 본문에서 따로 이미지 출처가 기입되지 않는 이미지는

제조사 오피셜에 게재된 이미지임을 알려드리며, 이 글의 메인 이미지는 https//www.motorgrapg.com에게재된 이미지임을 알려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그렇습니다.슈팅브레이크입니다.(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