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도상씨의 사이드 브레이크
언젠가 도움되는 상식
혹시 주차할 때 사이드 브레이크 사용 안하시나요?
특별히 주차하는데 문제 없어 보여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면 오늘부터는 꼭 사용하세요
사소한 습관 하나가 나중에
몇백 혹은 몇천의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거 아시나요?
실제로 제가 겪었던 일이기도 한
주차 후 사이드 브레이크 미사용으로
미션이 파손되어 큰 수리를 했던 경험이 있어요
사이드 브레이크랑 미션이 무슨 상관이 있죠?
이제부터 알려드릴께요
흔히 사이드 브레이크, 주차 브레이크, 보조 브레이크,
비상 브레이크 등으로 불리는 이 작동부위의
정확한 용어는 핸드 브레이크예요
풋브레이크와 독립된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풋브레이크의 고장 등으로 비상 시 제동하거나
정차 및 주차 시 차량을 정지시켜 놓기 위해 사용해요
계기판의 브레이크 관련 경고등을 보면 아래와 같아요
(!)는 브레이크 오일부족, 이상에 대한 경고등이예요
(P)는 파킹 브레이크가 체결되어 있다는 경고등이예요
BRAKE는 (!)+(P)가 통합된 경고등이예요
(!)+(P)+BRAKE는 위 모든게 다 합쳐진 경고등이예요
정리하자면 결국 (!)와 (P)는 단독으로 사용가능한
고유의 경고목적이 있는 반면에
BRAKE와 복합 BRAKE는 (!)와(P)를 묶은 통합형
경고등 이라고 보면 돼요
제조사 또는 연식 등 여러가지 이유에 따라
브레이크와 관련된 경고등이 위 4가지 형태로 있어요
처음엔 국가별로 사용되는 경고등이 달라서
통일된 형태의 브레이크 경고등이 아니었어요
또 고급차의 경우에는 경고메시지별로 경고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의 개별적 경고등을 다 쓰기도 했어요
좀 더 들여다 보면 각 아이콘들의 의미와 쓰임이
국가별로 달라서 결국 통합형으로 쓰이는 추세로
바뀌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기도 하고,
계기판의 기능이 고도화 되어서
아이콘이 아닌 경고알림설명이 가능하기에
통합형으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 같아요
핸드 브레이크는 보조적 역활 아닌가요?
주행에 관련되어서는 보조적 역활 혹은
비상시 사용해야 되는 역활이 맞아요
하지만 주차시에는 꼭 사용해야 되는 브레이크예요
기어변속에서 P단은 주차를 위한 것이 아니예요
N단은 기어변속을 위한 대기상태
P단은 기어변속을 하지 않는 종료상태
미션이 움직이지 않도록 락을 거는 상태이지
주차를 위해 차량을 정지시키는 장치가 아니예요
미션을 보면 위와 같이 락을 거는 부분이 있어요
P단은 이 락을 거는 장치가 작동하는 기어변속이예요
평지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 있어요
하지만 경사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져요
혹시 P단으로 걸고나서 브레이크를 떼었을 때
살짝 경사로쪽으로 움직이고 뭔가에 걸린 듯
덜컹거리며 멈추는 현상을 느낀적 있으신가요?
그런 경험을 했었다면 미션이 락에 걸린 걸 경험한 거예요
방금 미션을 파손시켰어요
차량의 중량은 1톤이 넘어요
아무렇지 않게 P단에 놓고 브레이크를 떼는 순간
경사로방향으로 차량이 움직이려 하는 걸
미션의 락이 잡아서 멈추게 한 상황이예요
순간적으로 락을 거는 부분에 1톤이 넘는
무게의 힘이 가해졌고, 그만큼의 충격을 받았어요
그리고 1톤이 넘는 무게를 락이 받아내고 있어요
차를 멈추는 건 브레이크지 미션이 하는 일은 아니죠?
물론 한두번의 충격으로 파손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지속적인 충격과 하중을 버텨내는 스트레스로
미션은 조금씩 망가지고 있어요
이 사진은 중고로 업어왔던 제 차량이예요
미션충격으로 미션파손, 디퍼랜셜 파손, 로워암 파손
미션만 망가지면 다행이지만 이렇게
연계된 부분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제가 해먹은건 아니고 이미 전 차주가
핸드 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사용했던거 같아요
(포드 익스플로러는 발로 거는 방식인데
꽤 많은 힘을 줘야 핸드 브레이크가 체결돼요)
문제는 이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무언가 증상이 나타나야지만 정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전조증상 만으로 쉽게 미션을 내리기 힘들다는 거예요
미션의 내구성이 아무리 좋다한들
충격에는 장사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꼭 주차시에는 핸드 브레이크를
사용해서 자동차를 정지시켜놓아야 돼요
어떠한 방식이 되었든 핸드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순서는 똑같아요
풋 브레이크 밟기 -> P단 -> 핸드 브레이크 ->
시동 OFF -> 풋 브레이크 떼기
풋 브레이크 밟기 -> 핸드 브레이크 -> P단 ->
시동 OFF -> 풋 브레이크 떼기
순서는 달라도 확실한건 있어요
'풋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로 핸드 브레이크를 체결한다'
아까 말씀드린 미션 락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예요
사소해 보이지만 이 습관을 놓치면
나중에 큰 수리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핸드 브레이크
특히 겨울에 얼어있는 상태에서 미션에 충격이 가면
더 빨리 미션을 파손시킬 수 있다는 거 명심하세요
올바른 주차습관으로 반려마의
건강한 미션을 지켜주세요
모두 방어운전 안전운전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