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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무 Nov 23. 2021

CON-VRIDGE의 시작(5)

퇴사부터 창업까지

"그래서

제조사 서비스 센터를

어떻게 이길건데?"


퇴직 면담 당시 팀장님의 질문이야

솔직히 그 때는 아차 싶기도 했어


많은 사람들이 동네 카센터 보다는

돈이 더 들어가도 서비스 센터를 가니까..


난 중고차 오너들을 위한 앱을 만들거니까

워런티가 남은 오너들은 중요치 않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던거 같아


반은 맞고 반은 틀리지만 그 때는

저 대답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해




난 홀몸이 아니야


누구보다 가족의 행복이 우선이야


진짜 이 선택이 옳은 걸까?

내 가설이 틀리다면?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아니야


차를 좋아한다면 분명히 필요해

아직 내 갈증을 풀어줄 앱은 안나왔어


'인생이 걸린 문제

단순한 호기심과 흥미, 재미는 안된다

무엇이 되었든 선택한다면

후회없도록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해'


퇴사를 결정하기까지 하루에도 몇 번을

잠자기 전에도 몇 번을


무엇이 옳은 선택일까를 되물었어




내가 다닌 정비소 중 어떤 곳이 있었지


거긴 훌륭한 기술력이 있었고

그 기술력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있었어


문제는

이 제품을 알릴 곳이 없던거지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동호회 눈 밖에 나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안되는 거야"


정비소의 기술력을 알리고

제품의 수요를 높이는 것


수요가 적으면 수요가 발생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


특히 장애인 용품 같이 특수한 목적의 제품은

개별적으론 불가능 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이 필요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과

필요한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공간


그런 공간을 위해서도 플랫폼은 필요한 거야




때마침, 그 때 모빌리티 스터디도 참여 했어


폴인에서 하는 모빌리티 스터디 그룹


업계 대표님들에게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최신의 자료와 강의

그리고 많은 스터디원들


그분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현재부터 미래 자율주행 시대까지

시장의 변화와 시대의 변화

그리고 소비자 요구의 추측을 엿볼 수 있었어


나를 포함한 엄청난 스터디 열기에

주최인 폴인에서도 깜짝 놀랠 정도 였으니까


그렇게 열달아 2회차를 수강하게 되었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 할 수 있었어




인생의 전환점


사람이 살다보면 여러가지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고 해


나는 그런게 없을 줄 알았고,

그런게 오지 않기를 바랬던 사람이야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지만

후회할 만큼 인생을 잘 못 살고 있지는 않으니까


여기서 만족하고 소소하게 살 줄 알았지


난 지금 최고의 팀원과 함께

내 가설을 증명하려 해


자동차 비지니스맨이 만든 물건이 아니라

'차쟁이'가 만든 물건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카 라이프 플랫폼 CON-VRIDGE

로 말이야


서툴고, 느리고, 개발자도 부족하지만

한발한발 나아가고 있으니

분명히 빛을 보게 될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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