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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무 Nov 23. 2021

CON-VRIDGE의 시작(4)

퇴사부터 창업까지

"총 450만원 나왔습니다. 고갱님"


해외직구 한 부품까지 하면 토탈 620만원,

크리스마스 시즌 기간에 걸려 배송이 늦어진 것 빼면

대략 6주의 시간으로 수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어


"언제 오실거에요? 오셔서 결제 하셔야죠?"

- "저 서울인데요...바빠서 못가는 데요..."

"네? 그럼 어떻게 하시겠다는 건데요?"

- "거기 원격결제 같은 거 없나요?

그..막 카드 번호만 불러주면 결제 되던데.."

"네? 그런게 있어요? 처음 듣는데요...

...

잠깐 기다려 보세요 확인해 볼께요"


카드 수기결제

카드사에서 고객의 카드 번호만으로

결제를 진행해 주는 서비스

단, 영업점에서 일정금액을 담보로 내야 한다


난 몰랐지...하지만 차를 빨리 출고시켜야 하는 사장님은

카드 수기결제를 개통(?) 시켰고, 바로 결제 완료!


그날 저녁, 탁송으로 도착한 '아빠차'가 어찌나 반갑던지!




이자무님의 업적 총 스코어


2,500만원+알파 → 620만원 (75.2% 이상 감소)

수리기간 3달 → 6주 (53.3% 감소)

(배송지연으로 1주 증가포함)

서울 ↔ 인천 탁송 & 카드 수기 결제로 주말 반납 X


모든게 완벽했는데 딱 하나 문제가 있었어


수 리 명 세 서


너무나 관용적으로 명세서를 안주는 곳이 많기에

딱히 기를 쓰고 받을 생각은 없었지만

항상 찝찝한 건 어쩔 수 없지...


그래서 항상 차계부에 기록하는데

이게 또 귀찮은 거야...


아니? 요즘같은 IT시대에 왜?

종이로 받거나 못받는거야?

이거 충분히 앱으로 가능할 거 같은데?

왜?

이거 불편하지 않아? 나만 그래?




여기서 그만 뒀어야 했어


그랬으면 나는 아직도 회사에 다니고 있었을꺼야

지금까지 그랬듯 취미로 자동차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겠지


그런데 말이야...


내가 지금 해낸 일을 곰곰히 정리 해 보니

나만 혼자 알기엔 너무 아깝더라니까


그리고 이 때부터 이 내용들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어

원래 뭔가에 꽂히면 파는 성격이기도 했으니

더욱 구체화 되기 시작 하더라구




난 가장이고, 다른데 신경쓰면 안되


열심히 일했어

다행히도 병가 후에 부서이동이 이루어 졌고,

나는 넓은 사무실에 혼자 일할 수 있는 부서로 옮겨지면서

심리적 안정을 취하며 일 할 수 있었어


혼자라는 업무의 부담감이 크긴 했지만

혼자이기에 대인관계의 부담감이 적은 것이 가장 좋았어


전혀 다른 업무로 인해 까맣게 잊고 일에만 매달렸지


하지만 그건 오래가지 않았고


회사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너무 좋아진 환경 덕분인지

이사에 대한 환경적응이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

을 찾기 시작 했어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왔고, 대차게 까였고

그러다가 그 아이디어들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결국 알게 된거야




정비 O2O 서비스


단순히 '싼' 곳이 아니라 '잘하는' 곳을 찾아주자


그리고


탁송을 연계 시켜줘서 시간을 절약 해주고

앱결제를 통해 공간의 제약을 풀어주자


마지막으로


앱으로 내역을 볼 수 있게 해주면 끝!

나의 정비 내역이 기록 된다면

자동으로 주기 알림도 가능하게 될거야


가능해진다면


탁송으로 지역의 경계가 없어지면

더이상 지방의 오너들이 겪는 불편함은 없어


앱결제를 하게 되면 지금의 쇼핑처럼

장기 혹은 부분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이 많지


신뢰와 편의 모두 해결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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