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로그|여러 번 떨어지며 얻은 현실 면접 꿀팁

2025년 10월 07일의 로그

by 프로이직러


나는 유난히 면접에 약한 편이다.

잘 떨고, 잘 절기도 한다. 그래서 말아먹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가끔 마음이 편한 경우에는 술술 말이 잘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처음엔 벽이 있는 편이다.

평소 낯을 크게 가리는 성격은 아니지만, ‘평가받는 자리’라는 특성 때문에 유독 긴장이 된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평가받는 순간엔 유독 약했다.


초등학교 시절,

내가 다니던 피아노 학원에서는 단체로 콩쿠르에 나간 적이 있었다.


나는 나름 트로피를 받을 걸로 예상되던 촉망받는 학생 중 하나였는데,

연습도 열심히 했고 기대도 컸다.


하지만 콩쿠르 당일, 2~300명 정도의 관객과 6~7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나는 참담하게 미끄러졌다. 실수가 많았다.

결국 트로피는 물 건너가고 메달로 흡족해야 했다.


그때 느꼈다.

‘준비가 아무리 완벽해도, 무대에서는 마음이 흔들리면 끝이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에 나와서 하는 면접도 그 콩쿠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프레젠테이션과 면접은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해서 꼭 잘하는 건 아닌’ 분야다.


그래도 여러 번의 면접을 거치고 통과해본 사람으로서,

내가 실제로 해왔던 면접 준비 방법을 정리해본다.




� 내가 면접을 준비하는 방식


1.이력서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리스트업한다.

경력, 프로젝트, 성과를 기준으로 ‘이건 꼭 물어볼 것 같다’ 싶은 질문을 정리해둔다.


2.각 질문에 대해 1분 내외의 스크립트를 작성한다.

말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분량이 가장 적절한 거 같아.


3.핵심 키워드를 형광펜처럼 하이라이트한다.

전부 외우기보단, 말할 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 위주로 표시한다.


4.최소 10번 이상 정독한다.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읽는다.


5.웹캠을 켜고 연습한다.

실제 면접처럼 복장도 단정히 하고 화장까지 하면 자신감이 달라진다.

내 표정, 말투, 시선 처리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6.어느 정도 암기되면 GPT와 연습한다.

GPT에 스크립트를 업로드하고 실제 면접처럼 Q&A를 주고받으며 연습한다.

100% 완벽하게 외울 필요는 없다. 대신 ‘핵심 키워드만 다 언급한다’는 생각으로 말한다.


7.적당히 연습한다.

나는 7~8차례 반복 연습 후, 일부러 멈춘다.

과하게 준비하면 오히려 망쳤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너무 완벽히 하려는 강박이 생기면, 한 단어라도 틀릴까 봐 위축된다.


� 영어 면접은 조금 다르다


영어 면접의 핵심은 ‘내가 자주 쓰는 표현으로 말하자’였다.


문법적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의미가 충분히 전달된다면 그게 훨씬 자연스럽다.

새로운 단어나 표현을 익히려다 보면 오히려 말이 꼬인다.


내 입에 익은 단어로, “comfort zone English” 안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는 게 좋았다.

결국 자신감이 언어 실력보다 더 중요했다.




� 마지막으로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1.미소

회사는 긍정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긴장되더라도 그냥 입꼬리를 활짝 올린채 웃자.

면접관 표정이 좋지 않아도, 내가 웃으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어차피 떨어지면 다시 볼 일 없는 사람들이고, 그 잠깐의 미소가 나를 더 빛나게 한다. 웃는 게 일류다.


2.목소리

작고 웅얼거리는 목소리는 비호감 포인트 중 하나다.

또렷하게, 크게 말하자.

감기나 병이 아닌 이상, 작은 목소리로 자신 없어 보이는 건 변명하기 어렵다.


3.기세와 태도, 그리고 ‘이 회사여야 하는 이유’

겸손하지만 자신감 있는 태도.

회사가 대감집이고 직원은 노비라는 말이 있지만, 결국 회사와 직원은 ‘상생하는 파트너’일 뿐이다.

면접관 앞에서 자신을 낮추거나 기어갈 필요는 없다.


다만 ‘이 회사여야 하는 이유’를 진심으로 전하는 건 중요하다.

단순히 백수라서, 혹은 전 직장이 싫어서 오는 게 아니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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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선택하는 건 상사지만, 그 상사 또한 동료다.

어떤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은지를 잘 생각해보면 조금 더 성공에 가까운 면접 준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올해의 면접기는 끝이 났다.

아마 또 몇 년 뒤, 아니면 언젠가 또 면접을 보게 되겠지.


그때 오늘의 이 기록이 내게 작은 참고서가 되어주길 바라며, 이 글을 남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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