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로그 | 예상치 못한 영어 인터뷰와 처우 협의 팁
어제는 외국계 B사와의 2차 인터뷰가 있었다.
처음에는 다소 딱딱하게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농담도 오가며 점점 밝아졌다.
내가 감기에 걸려 물 한 잔 마셔도 되냐고 하자,
면접관님이 “물 두 잔 하셔도 된다”며 위트 있게 받아주셨다.
그 순간 긴장이 조금 풀렸다.
질문은 업무 방식과 스타일을 중심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태로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내 업무 접근법과 태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순간—영어 인터뷰가 시작됐다.
사실 HR 측에서는 “2차에는 영어 인터뷰가 없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진행된 것.
준비가 덜 되어 솔직히 겁이 났다.
다행히 마케팅 총괄이셨던 2차 면접관님이 여유로운 태도로 나를 편안하게 해주며
이게 진짜 실력이라며, 그냥 네 방식대로 대응해보라고 했다.
영어 질문은 주로 내 태도나 자세에 대한 것이었다.
중간에 MBTI 이야기도 나왔다.
그리곤 간만에 영어 면접으로 영어 울렁증에 내가 잠시 말이 꼬였을 때,
면접관님께서 영어로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지금까지 들어보니 네 영어 실력은 충분히 출중하다.
너는 잘할 수 있다. 잠시 멈추고 다시 해보라.
나는 그 말에 진심으로 용기를 얻었고, 순간적으로 감동까지 받았다.
정확하게 뭐라고 하셨는지 워딩까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대략 그런 뉘앙스였고, 이런 리더와 함께라면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15~20분 만에 HR에게 전화가 왔다.
정말 빠른 속도라 놀라웠다.
HR분은 늘 그렇듯 다정한 목소리로 여러 가지를 상세히 설명해주셨다.
마침 그 시각, A사에서의 처우 협의도 완료되었다.
결과는 솔직히 기대만큼 크진 않았다.
“업계 탑 글로벌 대기업에서 이 정도라니?” 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
(물론, 당연하게도 내 기존 연봉보다는 훨씬 높았다.)
그런데 B사의 HR분께서 이런 말을 해주셨다.
"다른 회사에서 처우 협의까지 갔다면 오퍼레터를 꼭 받아두세요.
아직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와 협의하게 된다면, 우리 회사 보상은 분명 그보다 더 클 거니까요.
업계 최고로 아마 만족하실 거에요." 라고.
순간 머릿속에서 행복 회로가 돌고 눈에 하트가 뿅뿅 떠오르는 기분이었다.ㅋㅋㅋ
이렇게 또 하나의 인터뷰 경험이 쌓였다.
예상치 못한 영어 인터뷰, 따뜻한 격려, 그리고 빠른 피드백까지.
여전히 고민은 이어지지만, 분명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느낀 하루였다.
+ 영어 공부 열심히해야지... 헤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