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1일의 로그
아아…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오늘은 좀 절었다.
예상치 못하게,
1차 때 나왔던 질문이 그대로 또 등장했다.
처음엔 분위기가 꽤 좋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면접관의 표정에서 미묘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기류가 느껴졌다.
(솔직히, 나도 내가 답변을 바보같이 한 걸 안다. ㅜㅜ)
일은 힘들겠지만
확실히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 정말 가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면접이 끝나고 마음이 묵직하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뭐 어찌하리.
오늘 하루만 아쉬워하고, 여기서 털어내야지.
내일은 또 내일의 내가 시작될 테니까.
기차는 이미 떠났지만,
정말 나와 맞는 자리라면
언젠가 나를 태우러 다시 돌아올 거라 믿는다.
난 할 수 있다.
합격이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진짜?”
“이게 가능해?”
그저 웃음이 나왔다.
다음은,
신문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던
그 한국지사 CEO와의 영어 인터뷰.
호옹…
전문적인 영어 면접은 정말 오랜만이라
떨리지만, 그래도 해야지 뭐.
주말 동안 연습을 도와줄 외국인 친구에게 바로 연락했다.
할 수 있다. 할 거다. 얍.
이제 진짜 마지막 라운드다.
머릿속으로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를 영어로 다시 정리해본다.
회사 철학, 시장 전략,
그리고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꽤 깊게 물어볼 것 같다.
그러니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왜 나여야 하는가?”
떨리지만, 설렌다.
내가 준비한 만큼 보여주고 오자.
그리고 돌아와서 이 ‘이직로그’에 이렇게 쓰길.
최종 합격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