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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Y Sep 22. 2022

나는 왜 쓰고 싶은가

<오글오글 10분 글쓰기 ep.1>

퍼블리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아티클 주제를 활용합니다.


# 1일 차: 나는 왜 쓰고 싶은가

- 나는 글을 왜 쓰고 싶은지 이유를 짧게 생각한다.
- 글을 쓰면서 좋았던 감정과 상황이 있는지 떠올려보자.


나는 말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대학시절 팀플에서는 줄곧 발표를 맡았고, 교생을 나가서는 45분짜리 수업을 홀로 진행했다. 또 회사에서 다양한 행사의 MC 역할을 하기도 했다. 남 앞에서 말하기 위해서 당연히 준비하지만 사실 잘 알지 못해도 그 주제에 대해 “잘 아는 척”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유회사에서 일할 적에 원유 정제 과정을 발표할 일이 있었는데, 수많은 화학공학과 동기들 앞에서ㅎㅎ. 사실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발표는 그럴싸하게 해서 칭찬을 받았다.


 그런데 이렇게 “아는 척”하고 나면, 자괴감이 든다.

한 번 쏟아낸 말은 주어 담을 수 없는데.. 나는 진짜 제대로 알고 말한 것인가?

나의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해 피해는 없을까?

나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있어보는 척 말하는 사람이 아닐까?

누가 나에게 질문했을 때, 나는 대답할 수 있을까?


그래서 언젠가부터 말하기보다는 글쓰기에 시간을 쏟게 되었다. 글은 생각을 한 번 정제할 수 있고, 기록이 남다 보니 더 고민해서 정교하게 쓰게 된다. 훗날 나의 기록을 다시 살펴보며 그때의 나를 돌아보기도 한다. 말하는 것보다 글을 쓰는 것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말보다 글이 주는 감동이 진성성 있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통상 말도 잘하는데, 말을 잘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지는 않는다. 그래서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글 쓰는 습관이 필요한데, 여러 시도를 해보았지만 모두 실패했다. 부디 <오글오글 10분 글쓰기>는 저에게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길 바라본다.


+)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책 쓰기이다. 요즘은 독립출판이 워낙 많다 보니 책을 쓰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은데, 사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적은 금액으로라도 글로 수입을 얻어보기’이다. 돈을 벌게 된다면 <오글오글 10분 글쓰기> 멤버들에게 맥주 한 잔을 쏘겠습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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