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감각에 집중해서 메모하기 - 청각

<오글오글 10분 글쓰기 ep.2>

퍼블리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아티클 주제를 활용합니다.

# 2일 차: 한 가지 감각에 집중해서 메모하기

다섯 가지 감각 중 '청각'에 집중한다.
한 가지 상황을 떠올려보고 거기서 들리는 소리, 즉 청각에 집중해서 글을 써본다.

나에게 평화를 주는 소리는 기타소리다.

잔잔한 기타 선율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 그래서 인지 내가 좋다고 느끼는 노래에는 늘 기타소리가 있다.

가장 아름다운 기타선율을 담은 그래서 처음 들은 순간을 잊을 수 없는 노래에는 Kings of convenience의 Mrs.cold​가 있다.

기타 소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고 직접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돌린오케스트라 동아리가 있어서 가입했고 클래식 기타를 연주했다. 생각해보면 그냥 기타동아리도 있는데 왜 만돌린 오케스트라 동아리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3번이 연주회에 섰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기타치는게 재미가 없었다. 실력이 늘지도 않는 거 같았고, 손가락도 아프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었다. 세상엔 이미 아름다운 기타소리가 많은데 왜 굳이 내가 연주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 연주회를 마치자 마자 기타를 팔았다. 그리고 그돈을 보태어 유럽여행을 갔다. (친구가 무슨 가난한 음악가의 스토리가 같다며 한참 놀렸었다.)

그래서 나는 이제 연주는 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아름다운 기타 선율을 듣는 것으로 행복을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