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ASY Sep 27. 2022

내 심장을 강타한 문장 수집

<오글오글 10분 글쓰기 ep.4>

퍼블리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아티클 주제를 활용합니다.


#4일차 내 심장을 강타한 문장 수집

- 일상생활이나 책, 영화, 드라마 등에서 수집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문장을 떠올려본다. 기존에 수집한 문장이 없다면 기억을 더듬어 인터넷을 검색해본다.
- 문장에 대한 추억, 기억, 당시의 상황과 함께 나만의 생각을 메모한다.


영화를 두 번 보는 타입이 아니다. 그런데 보자마자 다음날 또다시 본 영화가 있는데, 바로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이다.


영화의 제목, 내용, 색감, OST까지 모든 것이 감동적이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대사)은 영화의 후반부쯤 알리오의 아버지가 알리어에게 전한 말이다. 5분 가까이 되는 장면인데 사실 클립으로는 감정이 덜하고 전체 영화를 보아야 그 맥락이 이해가 되는 거 같다.


Right now, there’s sorrow, pain.
Don’t kill it.
And with it the joy you felt


이 영화를 봤을 때는 나는(2019년 1월) 나쁜 감정에 휩싸이는 나 자신에게 좌절해 있었다.

남들은 다들 행복한 연초인데 왜 나는 우울하지

나는 내 삶에 왜 만족하지 못하지

나는 왜 우울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기력하지

그때의 저 대사는 나에게 “있는 그대로 괜찮아. 지금의 우울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또 언젠가 너에게 즐거움이 올 거야. 그때는 그 즐거움을 누려.”라고 말해주는 거 같았다.


돌이켜 보면 그때의 우울과 좌절은 내가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게 해 준 동력이 되었다. 끝이 없어 보였지만 내 손으로 끊어내고 새 길을 찾아 나설 수 있었다.


나쁜 일이 있을 때, 우리는 빨리 그 감정을 흘려보내려 한다. 그러나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끝나지 않는 감정은 없다.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언젠간 흘러간다. 그러니 지금 나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 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적의 흔적을 찾아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