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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Y Nov 15. 2022

핸드폰 충전 하고 잤나요?

<오글오글 10분 글쓰기 ep.14>

대학원 Advanced analytics수업에서 대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그 사람의 신용정보 외에 부가적으로 볼 수 있는 데이터는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 나눈 적이 있다.


이 사람이 돈을 성실히 갚을 사람이라고 어떻게 사전에 확인할 수 있을까?


한 기업은 그 사람의 핸드폰 충전 주기를 본다고 한다. 충전 주기를 놓치지 않고 핸드폰을 충전하는 사람은 매사에 계획적이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충전 주기를 지표로 본다는 것이다.


실제 그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소금융사업을 하는 스타트업​도 있으니 어느 정도는 말이 되는 지표 아닐까?


사실 요즘의 나를 보면 너무나 맞는 말 같다.


나는 요즘 무기력에 휩싸여있다. 해야 할 일은 하지만 계획적이지 못하다.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순간에 한다. 사람들에게 대해서도 좀 회의적이다. “왜 저러지?”라는 시선이 먼저이다. 그 사람을 이해하기보다는 탓하거나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먼저이다. 아니, 아예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왜 저래 하고 넘어가는 게 더 많기도 하다.


이런 나는 요즘 충전을 자주 놓친다. 오늘도 애플 워치 충천을 못해서 아침에 급하게 10분 충전해서 지금 배터리다 26%이다. 충전기를 챙겨가면 되지만 귀찮아서 그냥 나왔다.


어제도 해야 할 일이 있었지만 그냥 잤고, 새벽에 해야지 했지만 눈뜨니 8시였다. 우울한 출근길인데 오늘따라 9호선에 사람도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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