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ASY Aug 23. 2023

개발자 아닌 사람도 INFCON 2023 가도 되나요?

0. INFCON 참가자 선정기


곧 INFCON 모집해요~ 라며 Zoey님이 공유해 주었다.

무언가에 “선정” “당첨”되는 운이 거의 없는 나이기에, 신청할 때 “설마 되겠어?”라는 생각으로 신청했다. 참가비가 얼마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이니 ㅎㅎㅎ


그런데 당첨이 되었다!

“오?! 이게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 + “혼자 가야 하네”하는 당혹감 + "광복절이라네?" 하는 놀라움 등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사실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내가 개발자가 아닌데, 잘 즐길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이었다ㅎㅎ


1. 개발자가 아니어도,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즐길 수 있었던 발표세션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도착한 행사장에는 이미 일찍 도착하여 부스별 이벤트 참여 중인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고, 각 세션별 강의장도 청중으로 꽉꽉 차 있었다. 걱정과 다르게 홀로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고 연사들의 발표세션도 다양한 청중(예비 개발자, 현업개발자, 개발자는 아니나 개발과 관련한 일을 하는 나 같은 사람 등 ㅎㅎ)을 고려하여 쉽게 재밌게 설명되어 집중하여 들을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는 “유니크론의 시대”였다.

중간중간 굉장히 전문적이고, 어려운 이야기들도 많아서 100%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거대 언어 모델이 무엇이며,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과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 더불어 그동안은 거대 언어 모델, 생성형 AI에 대해 이야기하며, 소프트웨어적인 기술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발표에서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Chat GPT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GPU가 필요한 것인지 듣다 보니 거대언어모델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결국 GPU를 확보한 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발표 마지막에 공유해 준 앤드류 응 교수와의 질문과 답변은 거대 언어 모델을 활용하는 이 경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인사이트가 되었다.


올해 부스트캠프를 운영하며 나 역시 팀원들과 생성형 AI에 개발자 양성교육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미 개발자로 업무를 시작한 사람과 달리, 개발자로 성장해 나가는 사람에게도 생성형 AI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해 수많은 걱정과 우려 다른 한편 기대가 오고 갔다. 생성형 AI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아직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아직 GPU가 사람보다 싸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테니,,, 우리의 고민은 지속되어야 할 것 같다 ㅎㅎ


이 외에도 다양한 발표들을 들으며, 최근의 트렌드와 개발자가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기술적 문제를 직면했을 때의 해결하는 FLOW 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개발자 양성과정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캠퍼들에게 도움이 될 강의와 연사를 찾는 목표도 있었기에 더욱 꼼꼼하게 집중해서 듣게 되는 면도 있었다.


2. 두근두근 네트워킹


사실 이번 인프콘 시간표를 보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네트워킹 세션이었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 혼자라도 꼭 참여해야지 생각했었다. 다행히(?) 네트워킹 세션에 앞서 7기 캠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캠퍼들과 함께 네트워킹을 즐길 수 있었다.


입장하며, 요런 작은 간식도 주고 혼자와서도 즐길 수 있도록 “공통 스티커”를 찾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대화의 주제를 테이블별로 안내해 주기도 했다.


근처에서 요창님을 만나 짧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고, 29cm 개발자 분들이 찾아와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ㅎㅎ 처음 뵙는 분들이었는데 친화력 있게 대화해 주셔서 “저 29cm VIP예요!”라는 쓸데없는 자랑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우연히 만난 Toss에 재직 중인 개발자 분의 GitHub을 7기 캠퍼분이 본 적이 있다며 이야기 나누던 것이다. 서로 처음 대면하지만 서로의 코드를 본 적이 있고, 오픈소스로 공유된 내용을 확인한 적이 있다는 대화를 나누는 두 분을 보며 부캠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는 ”개발자로서의 기여“가 무엇인지 그것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관찰할 수 있어 신기했다.


3. 그래도 가장 좋았던 것은 부캠 캠퍼들을 만난 것


INFCON에서의 경험은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지만 그래도 가장 좋았던 것은 부캠 캠퍼들을 만났던 것이다 ㅎㅎㅎ 온라인으로 모든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짧게나마 대화할 수 있어 참 좋았다! 아침 일찍부터 와서 모든 스탬프를 다 모으고 선물을 잔뜩 받았다며 즐거워하는 모습, 발표 세션을 열심히 들으며 어땠는지 이야기하는 반짝이는 눈빛,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을 해야죠’라며 기대감에 가득 찬 목소리들이 참 보기 좋았다.




결론적으로! 개발자가 아니어도 개발자 컨퍼런스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더운 날씨와 홀로 가는 컨퍼런스라는 걱정에 터덜터덜 걸어갔던 코엑스를,

긍정적인 자극과 생기를 얻고 룰루랄라 걸어 나왔던 하루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강점기반워크샵 4화(마지막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