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짓거 또 지면 어떤가 싶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
요즘은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어제의 나만 이기면 된다고들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까짓거 또 지면 어떤가 싶다.
어제도 졌고, 그저께도 졌고
며칠 전엔 아예 눕기만 했고
잘하고 싶다가도
어느 순간엔 그냥 흐르는대로 살고 싶고
그러다 또 갑자기 잘하고 싶고
왔다 갔다, 맨날 흔들렸다.
근데 그러면서도 웃긴 건
또 뭐라도 해본다는 거다.
하루 건너뛰다가도
다음 날엔 이유 없이 다시 손이 간다.
포기한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또 시작하고 있다.
그게 이기는 걸까, 지는 걸까
이젠 잘 모르겠지만
하나만 확실하다.
나는 아직
계속하려는 사람이라는 거.
그거면
오늘 좀 져도 상관없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