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정리를 할까 분위기를 잡으려 했어.”
사실 애인이랑 헤어지고 싶었어.
연말이라 그런가 그냥 싱숭생숭하기도하고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기엔 애매했고
차라리 혼자, 친구들이랑 소소하게 보내는 게 낫겠다 싶었거든.
그래서 12월 초부터 고민했어.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던 날,
난 하루종일 말도 없이 뚱하게 앉아만 있었지..
슬슬 정리를 할까 분위기를 잡으려 했어.
근데 그때, 눈치를 보던 애인이
걔가 갑자기 소리를 냅다 지르는 거야.
-헤어지자!
사람들 있는 데서
순간 주변 공기가 확 얼어붙었어.
그러더니 걔가 웃으면서 말하더라.
-헤어지자 우리! 내가 너 찬 거야.
미안하다 정말! 하하!
…도대체 뭐야.
웃으면서 헤어지자는 사람은 처음 봤다.
내가 헤어지고 싶었던 건 사실이야.
정말… 헤어지고 싶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