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약속이 있어 저녁시간에 외출을 했다. 집에 돌아와 큰아이를 재우려 침대에 누웠는데 엄마 나 할 말이 있는데~ 하더니 나는 엄마가 없으면 속상해, 하고 속삭인다.
보고 싶다는 뜻이겠지, 사랑한다는 뜻이겠지, 내가 제일 좋다는 뜻일 거고, 함께 있고 싶다는 뜻이겠지? 엄마가 회사에 가거나 외출을 하거나 자기가 어린이집 갔을 때 괴롭고 힘들단 말은 아니겠지?
자그마한 아기를 떼어두고 즐겁게 놀다 온 엄마는 조금 슬픈 기분이 든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아가야.신생아도 아니고 24시간 붙어살 수는 없는 거란다. 함께 있는 시간만은 엄마의 사랑을 가득 느끼게 해 줄게. 그 사랑으로 엄마 없는 시간도 즐겁게 보낼 수 있게 해 줄게.
사진 펜던트라도 사줘야 하나, 어린이집 가방 안에 엄마사진을 넣어줄까, 증표라도 하나 달아줘야 하나 헤어질 때 우리만의 의식이나 쎄쎄쎄라도 만들어야 하나 마음이 조~금 복잡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