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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은 Mar 02. 2022

강바람

강바람에 축축한 감정들을 말리고 싶어서

말리면 단단하게 굳어질 것 같아서

퇴근길 강가에 앉았다

겨울의 한강은 둥글게 나를 안아주었고

콧속에서 눈물 비슷한 무언가가 흘러내렸다

코로 실컷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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