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회사, 토요일

임원들은 의무출근

by 국화

조용한 회사, 토요일

토요일 아침, 회사 건물은 비어 있다.
자동문이 열릴 때 나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카드 찍는 소리.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탄다.

사무실 불은 반만 켜져 있다.
컴퓨터들은 꺼져 있고, 의자들은 제자리에 밀려 있다.
평일의 흔적만 남아 있다.


창가 자리 하나.
회의실 안쪽.
상무님 자리.


회의도 없고, .
지시하는 목소리도 없다.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만 작게 난다.


회사는 조용하고,
책임은 더 크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