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익 Dec 11. 2023

브런치 단상

싸클 주소 좀 알려주실래요?

soundcloud.com 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전 세계인들 누구나 자작곡을 올리고 구독자들이 스트리밍하는 플랫폼이예요.

장르는 상관없지만, 플랫폼 특성상 주로

힙한! 디지털 음악입니다.


악기가 즐비한 녹음실 no!  

컴퓨터 한대만 있음 방안에서 음악을 만드는 시대니까요. 이 부분이 아직도 신기한 라뗔

mz세대들은 줄여서 싸클이라고 불러요

.(무엇이든 줄임 ㅋ)  

싸클에 음악을 올리면 아주 힙한 사람…이라는

그런 인식 ^^;

  

처음 학교에 가서 동기들끼리

인스타 주소 좀...

이건 50대 라떼도 금방 알아 들었습니다 ^^.


그런데

싸클 주소 좀 알려주실래요?

이건 당최 모르겠더라구요.


한 학생이 수업 시간에 자작곡들을 들려주었거든요.

코쿤이나 쌈디 같은 뮤지션들이 하는

힙한 음악들이어서 와! 하고 놀랐어요.


쉬는 시간이 되니 너도 나도 그 학생한테 가서 (

생긴 것도 아이돌급 ㅋ)

저 싸클 주소 좀 알려주세요.

라더라구요.


싸클? 싸이월드가 아니고 싸클?

50대 라떼는 너무 궁금했어요.

슬그머니 옆자리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저...미안한데... 싸클이 뭐예요?--;;...


동기가 씨익 웃으며 말해주네요.

. (엄마 생각이 났나봐요 ㅎㅎㅎ)

싸운드 클라우드라고 자작곡 올리는

스트리밍 플랫폼이예요!!!


머쓱타드 라떼...

아...싸운드 클라우드를 줄여서 싸클인거구나 ...


냉큼 들어가보았죠.  

음악용 인스타마냥 실시간으로

엄청난 수의 음악들이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신기해서 마구마구 스트리밍해보았죠.

한국사람, 미국사람, 프랑스사람, 남미사람 ,

아프리카사람~~


그런데  음악들이 뭔가 이상해요

가사도 없고 있어도 같은 단어만 반복되다 말아요.

결정적으로 멜로디라인의 기승전결이 없어요..

뚜뚜뚜뚜 직직직직 루루루루 단순한 멜로디에

전자적인 화성만 입히는 식이랄까..

흔히 로파이(lofi)음악이라 하는 그거있죠^^;


50대 라떼는 ㅋㅋㅋ

노래하면 심금을 울리는 가사와

드라마틱한 멜로디라인 아닙니꽈!!! ^^..


하지만 mz 세대의 노래는 그게 아닌 것 같은 느낌...

뭔가 아이폰의 외관이 떠오르는 집약되고

직관적인 너낌이랄까...


숏폼의 생활화로 ㅎㅎ

50대 라떼조차

영화는 풀타임보다 유튜버님의 십분 요약본으로 보니

음악도 그런 형식으로 가는 게 당연한지도요;


물론 싸클에도 여전히 라떼 스타일에 뿌리를 둔

세련된  곡들도 많이 올라와요.


검치는 (검정치마의 mz 줄임말ㅋㅋ)

mz들의 우상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십년후의 20대들은 그런 노래들마저

거의 선호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ㅠㅠ


아뭏튼 그렇게 싸클의 존재를 알게 되고

심지어 수업 과제로 싸클에 제가 만든 벨소리를 업로드해야했기에 싸클을 종종 듣곤해요.


그러다보니 이젠

구체적이고 감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보다는

심플 담백하게 ㅋ  간단명료하게 치고 빠지는

싸클 음악들이 뭔가 부담없게 느껴지는 ㅋㅋㅋ

mz의 심장을 흉내 내보는 라떼라는 거 아닙니꽈!!!!^^


p.s

mz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시다면

싸클 주소 있으면 알려줄래요?

라고  해보시면 어떤 반응일까요?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