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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익 Dec 08. 2023

브런치 단상

데이터 노동을 아시나요?


우리과는 다양한 형태의 작업이 공존한다.

나는 영상 다큐작업이 메인이고

역사적 시간을 주로 다룬다 .(아날로그 fm 적인^^;)


반면에 mz 동기들 작업의 주된 화두는 데이터다.

라떼에겐 생소하면서도 생각할 것이

너무 많은 주제…


데이터 노동이란

우리가 인터넷을 서칭하고 콘텐츠를 보는

이제는 일상이 되버린 데이터 소비를 말한다.


그러한 행위들은 더 이상 자의적이지 않다.

퇴근 후 종일 노동에 지친 몸을 쉬고자

좋아하는 인터넷 공간을 클릭하는 그 찰나조차

더 이상 쉼이 아닌 제 2의 노동이 되 버린지 오래다.


디지털 공간 그 어디에도 거대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대는 없다.

그 컨텐츠가 무엇이든, 전송된 데이터를 보는 자체가 거대자본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클릭 한 번 당,

일정금액이 자본에게 흘러드는 구조가

이미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자본은 어떻게든 우리가 인터넷을 보도록 만든다:))

아주 작은 틈새에도,

종일 노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우리를 쉬지 못하게 한다.


알고리즘이라는 이름의 자본의 추동으로

우리는 시나브로 데이터 노동자로 전락한다.

그 모든 행위가 오롯이  나의 의지라고  믿으면서...

(브런치 미안 ^^,;)

이런 조삼모사식의 데이터 노동을

반복하는 삶에 관한 질문들…


더 큰 문제는

기후파괴의 가장 큰 주범이 데이터 소비라는 것이다.

 (데이터 보관과 송출을 위해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전기와 열, 그걸 냉각하기 위해 다시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

feat 초거대 데이터 센터;

유튜브나 넷플릭스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30분 보면 대략 6.1 킬로의 탄소가 배출된다.

탄소 6.1킬로그램은 자동차로 60킬로를 달려야만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다..ㅠ)

방안에서 지구를 파괴하는

가장 지속적이고 손 쉬운 방법일지도…


전 지구적으로 24시간 내내 이어지는 이 행위들은 끝나지 않는다. (인스타만 해도 1초당 피드되는 이미지 데이터의 수가 이제 세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엄청나다;)


하루 종일 거대자본의 부품으로 살아가느라  지친 심신을 달래기위해

또 다시 거대자본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보느라 쉬지 못하고도


난 아무 것도 사지 않았어!라며

공짜로 무언가를 누린다고 생각하지만


잠까지 줄이면서

손가락 클릭 한번으로 지구를 파괴하며

거대자본의 주머니에 이윤을  헌납하는

충성스런 데이터 노동자가 바로 우리다…


죽을 때까지

손에서 폰을 놓치 못한 채로

데이터 노예로 삶을 마감하는-.-;;

씁쓸하지만..

음…

알고도 당한다는 말만 곱씹게 된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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