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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익 Nov 28. 2023

브런치 단상

동시대 미술이란 무얼까요...

* 전문가가 아닌 ㅋㅋ

융합예술과 학생인 제가 배우고 작업하며 느낀

동시대 미술에 대한 이야기오니 편히 봐주세요. ^^;


융합예술과 재학생들은 졸업후 동시대 미술가 활동을 목표로 합니다.

동시대 미술이란 뭘까요..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때 저는 그것이 알고 싶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배우는  단계이지만.^^;

혹여 저 같은 의문을 가진 분이 계실까하여,

혹여 동시대 미술 관람하실때 작은 도움이 되실까하여 올려봅니다~


동시대 미술은 지금 이 시대의 미술입니다.

이 시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이 세계의 모든 구성물들을( 환경, 사람, 사건 등등.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에 관한 예술 작업입니다.  글쓰기와 꼭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mz동기들이야 이런 개념이 당연한 거였지만. ;

학창시절 미켈란젤로, 고호, 모네, 피카소가 전부였던  라떼로서는 이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차이는 무엇일까요?

마르셀 뒤샹이 1917년 뉴욕에서  남성용 변기에 '샘'이라 이름지은 저 악명^^; 높은 작업에서

예술이란 영혼이 불안정한 한 천재가 번득이는 영감으로 빚어낸 세계의 재현이라는 개념은 폐기되었습니다.

무엇이든 예술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세계의 정직한 재현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경험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식을 사유하고 그것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현하고 쟁점화하는 작품이라면요.

(한 마디로 지금 인류가 경험하는 모든 난제를 다룬다고 보시면...^^;)


이해를 돕자면

***현재 동시대 미술을  주도하는  베니스, 베를린, 리용 비엔날레. 독일의 카셀 도큐멘타등의 전시는

90프로 이상이 페미니즘, 기후문제, 다문화 공동체 (난민, 성소수자, 이민자...) , 인종차별, 디지털 이행 문제, 아시아, 아프리카의 전후 식민지 문제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방법론적으로는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전통적인 미술의 범주 작업들 + 시, 소설, 평론, 영화, 무용, 음악, 과학, 인문학 등이 다 바탕이 됩니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니만큼 디지털 융합 작업이  강세입니다.


때문에! ^^

융합예술과에서는 사유의 베이스가 되는 미학 철학 인문학 이론수업 30 + 새로운 방법론인 디지털수업 30+ 그외에 다양한 예술작업론 30 의 비중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는 동시대미술이 어렵습니다.... 일단 그냥 어렵고 ㅋ. 또 라떼라서 더 어렵고 그렇습니다.ㅠ


저희과는 주력분야가 다 다르다보니 동기들끼리 협업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작업을 하다보면  우리세대 관점으론 이해도, 납득도 안 가는 때도 있습니다 ㅜ ㅜ

최신 이론은 공부 노오력! 으로 배울 수 있지만

mz에게 체화된 동시대(주로 디지털ㅋ )감각은 배울 수 없었으니까요ㅠㅠ

우리세대가 랩을 하면 할 수야 있겠지만 그 특유의 바이브가 없겠죵? 뭐 그런 거죵...:)

아무리 노력해도 그저 흉내밖에 낼 수 없다는 깨닫고 좌절한 적도 많습니다....

30년전에 멈춰버린 저의 시계를 깨부수는 것이 급선무여서 여전히 노력중입니다만...ㅠ


p.s 한 가지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장 핫한 나라는 인도네시아입니다. 작년 세계 3대 미술 전람회인 독일의 카셀 도큐멘타 심사위원장을 인도네시아 그룹 루앙루파가 맡으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예술가들은 서구의 주류 예술을 쫓기보다 자기 나라만의 소수 공동체 문화와 인종적, 좌우이념적 갈등, 전후 식민지 문제를 꾸준히 다루어왔습니다.  


그 작업들은 그들만의 특수 경험을 넘어  인류의 보편적인 경험으로 연결됩니다..  들여다보면 우리나라의 역사적 트라우마와도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아티스트들은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전시에 연이어 초청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이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면 인도네시아로 가라고 말씀하실 정도입니다^^ 비용면에서도 좋겠지요? ^^; 십년만 젊었다면 ㅋ

당장 가서 배워보고 싶은 곳입니다...^^;


인도네시아 예술 공동체 루앙루파의 공간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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