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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단상

친구는 어디서든 좋다.

by 장익


50넘어 친구없어도 좋은 이유...

이런 주제의 유튜브 영상을 자주 보게 됩니다.


댓글들은 하나같이

나이드니 친구도 변하더라.

필요없더라.

그저 내 곁의 배우자가 최고의 친구다.

라는 식의 어떤 깨달음? 들이구요..


유튜브에 자주 띄는 말은

해당되는 사람들이 듣기를 원하는 말이죠..

50대 이후의 사람들은

왜 나이들면 친구 다 필요없다.

는 말을 듣고 싶은 걸까요...

나이들어 믿을만한 친구가 없어진 현실을 ;

니 ㅋ 잘못이 아니라고 해주니 그런 거 아닐까요..


아시는 것처럼^^:

저는 스무살 언저리 학생들과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가치는 친구입니다...

친구에 대해 이야기할때

그들의 눈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친구와 보내는 시간, 계획에 얼마나 설레어하는지..


사춘기가 아닌데도 여전히 친구를 가족보다 좋아하고;

공부 잘하는 친구, 부자인 친구보다

교우관계 좋은 친구가 인기있고


친구 때문에 아파하고

친구 때문에 행복해하고.

귀하게 여기는 걸 넘어

추앙한다고 털어놓기도 합니다..


동기들이 서로 어울리고

위해주고 기뻐하는걸 볼때마다

예술보다 아름다운 인간 존재를 보는 것 같아

눈물이 나올 것 같기도 하답니다..

가끔 이런 상상을 해봐요..

그들보다 수십년을 많이 산 어느 50대가 ( 저네요 ㅋ)


“얘들아!

친구 다 소용없단다.~

친구란 너의 행복을 질투하고

자기 힘들때만 찾아오고

결정적 일 땐 하등의 도움 안되는 존재란다.

오롯이 너를 위해 에너지를 쏟으면서

무소의 뿔처럼 살아가렴...

내가 50넘을 넘게 살고 깨달은 지혜란다...“


그들의 눈에 제가 어떤 사람으로 보일까요 ㅠ

우리세대가

50 넘어 친구가 필요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 경험들...

엄연히 있죠....저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젊을 때도 친구사이 그런 문제

정도의 차이지만 늘 존재 했던 것 같아요


그땐 그걸 감당할 에너지와 열심과 희망이 있으니

친구라는 보물을 손에서 놓지 않았는데


나이들어 내 심신 하나 건사하기 힘들어지니

다 버거운 김에

이제와

친구에게도 감가상각을 들이대는 심리가

아닐까 싶어요..ㅠ


나이들어 친구가 필요없는 이유는

정답: 몸도 마음도 뇌도 늙어서 그렇다!

라는게 차라리 쿨하지 않을까요^^;


나이들어 친구가 필요없는 이유가 무엇이든…

결국은 친구에게 실망했거나

또는 실망을 주었다해도 ㅜ


친구라는 속성 자체는 결함이 없습니다 ..

친구는 영원히

그 이름만으로도 좋은 존재잖아요 ㅜ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적잖이 ; 모가 난 성격 탓에;

친구가 많지는 않아요 ㅠ

그럼에도 사춘기때부터 제 곁에 있는 친구들이

너무 귀합니다..

연락이 끊어진 친구들도 귀하구요...

그들은 내 친구였는 걸요…

나이들면서 더 깨닫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저는

브런치 친구들 덕분에 기쁜 날을 보내고 있어요..

그 분들은 저를 친구라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제가 가보는 브런치 작가님들

제 브런치에 와주시는 작가님들 모두

저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의 일상을 듣고 말하고 나누는 것이 친구라

한다면요..


친구들의 연락이 점점 뜸해지고

사귈 기회도 줄어드는 이 나이에

브런치에서 갑자기 !

친구가 많아져 너무 행복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50대이후에 친구는 필요 없지 않고 ㅋ

필요해요 ! ^^


친구는 어디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온라인에서든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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