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익 Feb 16. 2024

라떼가 좋아한 예술가들

영화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라떼의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감독님입니다 ^^

이하 페촐트. ^^;


페촐트는 영화감독이자 동시대 예술가이기도 합니다.

하룬 파로키의 조수이자 동료였구요.

*하룬 파로키 선생님은

예술의 체제 비판적 기능 분야 1티어신 !!!

이제는 전설이 되신 독일의 동시대 예술가입니다.

(라떼도 깊이 추앙하는 분이라 아꼈다가 다룰께요^^;)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동시대 예술의 형식을

상업영화로 전이시켜 작업하는 감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특히 전후 독일사회전체가 함구했던

2차 대전의 역사적 트라우마에 집중하는데요.


피닉스, 운디네, 트랜짓.

역사 3부작 시리즈입니다.

그중 피닉스를 젤 먼저 추천합니다.


동시대 미술에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전통적인 문학서사로 기술하는 방식은

그다지 선호되지 않습니다.

(라떼스러운 방식? 이랄까요.-.-;)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어떤 형식을 매개로

관객으로 하여 새롭게 감각케하는가...에

방점이 찍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미대생의 좁은 소견임을 참조하세요 ㅎㅎ


수업때도 작업 피드백의 1차 기준도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

작품 주제인 메시지보다

관객으로 하여금

그 메시지를 감각하게 하는 형식이  

얼마나 새롭고 이질적인가......

가 관건인데

이 기준에 동료와 나의 작품을 놓고

박터지게 비평하고 토론하는게

저희 과 수업의 반이라고 보심 됩니당 -.-;

( 아주 나이스! (요즘 세븐틴의 아주 나이스! 에 꽂혀서리 ㅋㅋㅋ) 하지 못한 서터래스 동반 ㅋㅋ)


다시 본론~

페촐트는  

역사의 지층 깊숙이 매장되있던

과거의 유령들을 소환합니다.



전후 독일사회는 나찌의 역사기억을

집단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

함구+ 패쓰했습니다.

공개석상에서 수장에 의해

언급된 것은 한참후의 일이었죠.ㅜ


감독은  

지난 세기의 집단적 트라우마를 끌어내

오늘을 사는 관객들에게

포스트 메모리, 즉 이전에 경험해본 적 없는 기억을

낯설고 충격적으로 재경험시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 멜로 서사 대신

새로운 지각감각의 형식을 매개로

사용한다는 점^*^


3부 연작은

언뜻 진부한 전통 멜로드라마의 서사를 따르고 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설마… 멜로를 가장한 정치적 다큐??

뭔가 기분 좋은 속임수에 당한 듯한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 책읽어주는 남자. 더 리더도

유사한 결로 보이지만.

더 리더는 피닉스와 반대로

역사적 기억을 빌미로 멜로를 말하게 되버린 결말??

(뭔가... 멜로가 역사를 잡아먹어버린 느낌 ;;)

이라고 전 느꼈는데요.—;;


반대로 페촐트는 멜로의 바다에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섬세하고 탁월하게 건져올리는데  선수급? ㅎㅎ


페촐트의 주인공들은

훼손된 신체와 정신인 채로

사랑 앞에서 고통받습니다..

어디에도 머물지 못하고 떠도는 유령처럼 …

그들은 어쩐지

우리의 근현대사 속 잊혀진 인물들을 닮았습니다

p.s 제가 7,80년대 역사기억을 다루는 작업을

하고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ㅠ


연작들은

멜로로 보셔도 아주 나이스! ㅋㅋ 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뭘로 보든 그건 내 마음 아닙니꽈!!! ^^


피닉스는 멜로영화로도 겁나게 ㅋ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동시대 미술감각을 작정하고 뽐내시어

좌중을 기죽게 만드는 미장센 …-.-

그중에서도 조명의 경지가...우왓! 허거덕! ㅠㅠ

덧붙여 페촐트의 페르소나  파울라 비어 !  

연기력 헉…허거덕 ㅠㅠ


피닉스 보시고

좋으시면 트랜짓.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디네

이 순으로 추천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라떼가 좋아한 예술가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