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라떼의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감독님입니다 ^^
이하 페촐트. ^^;
페촐트는 영화감독이자 동시대 예술가이기도 합니다.
하룬 파로키의 조수이자 동료였구요.
*하룬 파로키 선생님은
예술의 체제 비판적 기능 분야 1티어신 !!!
이제는 전설이 되신 독일의 동시대 예술가입니다.
(라떼도 깊이 추앙하는 분이라 아꼈다가 다룰께요^^;)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동시대 예술의 형식을
상업영화로 전이시켜 작업하는 감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특히 전후 독일사회전체가 함구했던
2차 대전의 역사적 트라우마에 집중하는데요.
피닉스, 운디네, 트랜짓.
역사 3부작 시리즈입니다.
그중 피닉스를 젤 먼저 추천합니다.
동시대 미술에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전통적인 문학서사로 기술하는 방식은
그다지 선호되지 않습니다.
(라떼스러운 방식? 이랄까요.-.-;)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어떤 형식을 매개로
관객으로 하여 새롭게 감각케하는가...에
방점이 찍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미대생의 좁은 소견임을 참조하세요 ㅎㅎ
수업때도 작업 피드백의 1차 기준도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
작품 주제인 메시지보다
관객으로 하여금
그 메시지를 감각하게 하는 형식이
얼마나 새롭고 이질적인가......
가 관건인데
이 기준에 동료와 나의 작품을 놓고
박터지게 비평하고 토론하는게
저희 과 수업의 반이라고 보심 됩니당 -.-;
( 아주 나이스! (요즘 세븐틴의 아주 나이스! 에 꽂혀서리 ㅋㅋㅋ) 하지 못한 서터래스 동반 ㅋㅋ)
다시 본론~
페촐트는
역사의 지층 깊숙이 매장되있던
과거의 유령들을 소환합니다.
전후 독일사회는 나찌의 역사기억을
집단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
함구+ 패쓰했습니다.
공개석상에서 수장에 의해
언급된 것은 한참후의 일이었죠.ㅜ
감독은
지난 세기의 집단적 트라우마를 끌어내
오늘을 사는 관객들에게
포스트 메모리, 즉 이전에 경험해본 적 없는 기억을
낯설고 충격적으로 재경험시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 멜로 서사 대신
새로운 지각감각의 형식을 매개로
사용한다는 점^*^
3부 연작은
언뜻 진부한 전통 멜로드라마의 서사를 따르고 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설마… 멜로를 가장한 정치적 다큐??
뭔가 기분 좋은 속임수에 당한 듯한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 책읽어주는 남자. 더 리더도
유사한 결로 보이지만.
더 리더는 피닉스와 반대로
역사적 기억을 빌미로 멜로를 말하게 되버린 결말??
(뭔가... 멜로가 역사를 잡아먹어버린 느낌 ;;)
이라고 전 느꼈는데요.—;;
반대로 페촐트는 멜로의 바다에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섬세하고 탁월하게 건져올리는데 선수급? ㅎㅎ
페촐트의 주인공들은
훼손된 신체와 정신인 채로
사랑 앞에서 고통받습니다..
어디에도 머물지 못하고 떠도는 유령처럼 …
그들은 어쩐지
우리의 근현대사 속 잊혀진 인물들을 닮았습니다
p.s 제가 7,80년대 역사기억을 다루는 작업을
하고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ㅠ
연작들은
멜로로 보셔도 아주 나이스! ㅋㅋ 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뭘로 보든 그건 내 마음 아닙니꽈!!! ^^
피닉스는 멜로영화로도 겁나게 ㅋ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동시대 미술감각을 작정하고 뽐내시어
좌중을 기죽게 만드는 미장센 …-.-
그중에서도 조명의 경지가...우왓! 허거덕! ㅠㅠ
덧붙여 페촐트의 페르소나 파울라 비어 !
연기력 헉…허거덕 ㅠㅠ
피닉스 보시고
좋으시면 트랜짓.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디네
이 순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