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화이트리드...
yba (young british artists) 는 80년대 중반 영국의 급진적인 신진 예술가 그룹이다.
동시대 미술계의 거장이 된 데미안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같은 분들을 배출한.
레이첼 화이트리드는 yba의 일원이었지만
허스트나 에민처럼 급진적인 시각적 충격보다
내면적 지각을 전복하는 방식으로 충격을 준다
화이트리드의 작업은
공간 뒤집기로 불린다.
집이나 가구 같은 대상의 죽은 공간,
흔히 네거티브 공간이라고 하는
비공간을 주물로 뜨는 방식이다.
허공의 데드 마스크라고 해야할까...
무시되거나 간과해온
건물이나 가구의 빈 내부 공간을
본 떠서 굳혀 오브제로 내놓는…
그저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인 관계로^^;
그를 정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최애 여성 작가중 한 분으로 소개해드리고프다.
그의 작업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어린시절부터 이 나이까지
내가 살았던 집. 잠들었던 방.
어딘가에 내다버린 가구,
매트리스 같은 것들의 혼령을 보는 것 같았다...
그 빈 공간들에 배었을 내 괴거의 순간들을
새롭게 지각하는 경험이할까..
공간이란 인간에게 무엇일까...
단순히 질료로 만들어진 부분만은 아닌
빈 허공까지도
커다란 의미를 획득하는 무엇…
신체의 자국부터
고통과 눈물과 한숨, 웃음…
한 때 그 공간을 점유했던
인간의 모든 것이 배인 허공..
그 비공간을 본 뜨는 작업은
90년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영상작업으로 다루는 내게도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인간이 공간을 감각하는 관습적 방식,
그 감각적 한계를 극복하는
완전히 다른 감각의 방식으로 ...
없던 세계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기존의 세계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지각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예술…
화이트리드 선생님^^
ps 문제는 라떼도
결국은 그런 작업을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왁…ㅠㅠ
*옷장의 빈 공간을 본 뜬 작업
*런던 근교, 저소득층 임대주택의
내부를 주물로 본 떠 만든 작업 .
* 화이트리드의 공공작업은
흉물스럽고
도시미관을 헤친다는
항의가 빗발치곤 해서
대부분 당국에 의해 강제 철거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