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영옥 Apr 16. 2024

양평의 만찬

물 좋고
공기 좋고
산바람 살살 불던 언덕 위의 집

밭도랑
예쁘고 정갈하게
다듬어 놓은 마당 넓은 집

강따라
산따라
굽이  굽이 길따라
양평읍에 자리 잡은 그 분의 집

쑥 캐고
망초대 캐고
봄내음 피어나는 선님의 집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득 정성스런 만찬에
웃음과 이야기 보따리 담아
배 속 두둑히 채워진 사랑

공황장애로 못오신 우리 별님
쑥과 망초대
잘 훈연된 닭 한마리
그리움을 담아 보낸 선물 보따리

양평에서의 오후 3시
행복시민모임

향모(향기나는모임)의 완전체가 된 순간

매거진의 이전글 슬프지만 현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