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 나의 이야기

지극히 평펌함을 추구하지만 조금은 다른,

by 구일년생 임과장

난 지극히 평범한 한국사람으로 수많은 사람들처럼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고 있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대학입시만 생각하고,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부터 취업에 대한 준비를 했다.


2012년 한여름, 군대에서 우연히 읽었던 워킹홀리데이와 관련된 어떤 책 한 권에 이끌려 캐나다 워홀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듬해 최종 비자를 얻어 무작정 캐나다로 떠났다.

그렇게 캐나다 생활이 적응될 때쯤 한국인이 없는 곳에 살아보겠다며 피스리버라는 한인이 거의 없는 곳에서 생활하며 8개월을 채웠다.

복학을 위해 남은 기간 2달, 옐로나이프를 시작으로 캐나다 서부에서 동부로,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두 간에 걸친 배낭여행을 통해 한국에 귀국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7년 운 좋게 취업의 허들을 넘어 현재의 회사에 입사했다.

입사하기 위해 내 전공과 이력에 그나마 맞아 보여 선택한 직무는 전국 아니 전 세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목적에 맞게 완료시키는 업무다.

말 그대로 전국에 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태백을 시작으로 제천, 단양, 함양, 평택, 제주, 울산에서 유목민 마냥 옮겨 다니며 생활했다.


2018년 첫 프로젝트를 마치고 그동안 사용하지 못한 휴가를 소진하기 위해 미친 척 2주간 휴가를 신청했고 프로젝트와 프로젝트 사이 절묘한 기간에 요청한 휴가는 자연스럽게 승인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배낭여행은 인도,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또다시 인도를 거치며 점점 오지 탐험에 가까워졌다.


2023년 연말, 2020년부터 시작된 한 프로젝트를 통해 가랑비에 젖어가듯 천천히 번아웃이 왔다.

안정적으로 진득하게 한 곳에서 생활하면 모든 것이 없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택한 본사 생활은 1년을 꽉 채운 후 깨달았다.

나 그냥 떠돌아다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나 스스로 난 노마드의 삶이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때마침 우연한 기회로 키르기스스탄이라는 곳에 프로젝트가 있어 희망했고, 우여곡절 끝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스스로를 노마드라 판단한 난, 노마드의 나라로 떠났다.


2024년 1월 초 처음 밟은 키르기스스탄에 슬슬 적응해 가고 있다.

7월 오래간만에 귀국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키르기스스탄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