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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ight Nov 10. 2015

검은 사제들

그 한 장면을 복기하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너를 광인(狂人) 취급하며  손가락질할 것이다. 매일 계속되는 악몽에 술 없이는 잠을 잘 수 없고, 정신은 피폐해진다. 이 고독함을 어쩌면 절대자에게 조차 구원받을 수 조차 없는 외로운 길을 그래도 가겠느냐?"


"네. 제 길임을 알고 가겠습니다." 


- 영화 '검은 사제들' 中 (2015)



오싹하고 호러스러우나 강동원이 잘 생겼고, 아주 새로운 소재가 아니지만 강동원이 잘 생겼고, 최단기간 160만 관객 돌파보다 강동원이 잘 생긴 '검은 사제들'을 봤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걷는 것보다 외로운 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게 아닐까? 사회에 꼭 필요하고 타인을 보호한다 한들 환멸과 의심뿐이라면 만족감을 얻기란 어렵다. 타인의 인정 따위보다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꾸준히 실행하는 사람. 검은 사제들을 보며 배트맨이 떠올랐다. 음지에서 애써 설명하지 않고 '제 일'을 하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자유로우면서 재벌이 되고 싶고 (Feat. 빈지노 'break'), 고집스러우면서 유연하고 싶고, 쿨한척하면서 다른 사람 신경 쓰는 나는 아직 멀었다.


- 본 검은 사제들 포스터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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