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바라다보는 집에 산다.
365일 코앞이 숲이다.
숲은 사시사철 변덕쟁이다.
시시각각 변한다.
오늘같이
바람 불고 비 오는 날
하늘에선 '우르릉 쾅' 북을 치고
사르륵사르륵 빗방울은 감미로운 연주를 한다.
산까치는 노래하고
숲은 머리를 풀어헤치고 춤을 춘다.
산을 바라보고 사는 집에 사는 건
365일 오페라 하우스에 사는 것과 같다.
어제부터 왠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개발세발 오전 일과를 마감하고, 우체국에서 여행용 케리어를 딸내미에게 택배로 보냈다.
프랑스 솔본르 대학 여름 특강을 들으러 여행겸 선배와 갔다 온단다.
오후가 돼도 여전히 불안감은 계속되고...
비도 잦아들고 해서 숲으로 길을 나선다.
숲엔 인적이 드물다.
걷다 보니 마음이 진정된다.
생각해 보니 조바심이 원인인 것 같다.
벌써 7월도 중반전이 넘어서고 있는데 마음이 급해지는 것이다.
거기다 금주 금단증상까지...
요즘 장의 색깔이 변했다.
이럴 때 마음이 급하면 지는 게임이다. 어렵지만 참고 기다려 본다.
수익은 시장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