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by 길을 걷다가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제대로 한 방 맞았다.

아프다!


살다 보면 내어 주어야 하는 날도 있다.

어찌 맨날 챙기기만 하겠는가?


그렇다 하더라도...

내어 줄 때 잘 내어주어야지

찌질하게 내어주면

마음이 더러워진다.


그 헛된 확신과 그리고 그 못난 미련의 굴레

천년이 가도

사람은 역시 사람의 아들이다.


보낼 때 잘 보내자.

쿨하게 보내자.

산다는 건 잘 보내는 일이다.




해질녁 숲으로 길을 나선다.

그늘진 황토 숲 길은 석양에 물들어 있다.

아름답다!

산다는 게 별거냐?

이렇게 살아 숨쉬면 된다.


산다는 건 보내는 거다.

보내는 일에 익숙해 져야 한다.

보내고 또 만나고...

산다는 건 반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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