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by 길을 걷다가

늦은 오후 숲으로 길을 나선다.

오늘따라 유난히 몸이 무겁고 지친다.

그만 돌아갈까 하는 망설임이 잠깐 스쳐 지나간다.

돌아가 봤자

특별히 할 일도 없는데...

걷기라도 해야지

마음을 다 잡고 무뎌진 발걸음을 옮긴다.

나뭇잎 사이 석양이 곱다.

걷다 보니 어스름 땅거미가 내려앉는다.


온전히 내 두 발로 걸을 수 있음은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감사한 일이다.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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