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by 길을 걷다가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양희은


일주일째 지루한 장이 이어지고 있다.

무언가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시장심리가 읽힌다. 이럴 땐 섣불리 움직이는 것보다 조용히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도 좀이 쑤시는지 몇 개 건드려 보았지만 별로 신통치 않다.

무료한 오후 음악을 들으며 심신을 달래 본다.


누구를 사랑한다고?

엄청난 축복이다.


우선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나

곰곰이 생각해 본다.

글쎄...


내가 나를 온전히 사랑하지도 못하는데 내가 남을 사랑한다고?

어불성설이다.

사랑으로 포장된 외로움의 가면이 아닐까 경계해 보아야 한다.

공연히 쓸쓸한 일로 끝날 수도 있다.


사람을 온전히 사랑한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그 사람 전체 인생이 걸린 일이다.

그래서 더 어려운 일이다.




부진했던 한 주를 마감하는 늦은 금요일 오후다.

석양을 바라보며 숲으로 스며든다.

언제나 숲은 고즈넉하게 날 보듬어 준다.

금방 어둠이 내리고 숲은 안면을 확 바꾼다.

그리 낯설진 않지만 한편 무서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사람의 심리는 이리 취약하다.

마음을 다잡고 어둠을 걸으며 매매에 대해 생각을 정돈해 본다.

매매는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다.

남들과 함께 가는 길이 아니다.

외롭고 고독한 결정이 선행되어야 그나마 심리게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그래야 버티는 힘이 생긴다.


소주 한잔이 간절하지만 잘 달래고 이 밤을 버티고 있다.

나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다보는 힘을 더 키워야 한다.

혼술은 도망갈 구실을 만들어 주는 비겁의 소치이다.

이렇게 정의를 내리니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 ㅎㅎ

오늘은 이렇게 살아내고 있다. 고생했다. 푹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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