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옛이야기

by 길을 걷다가

일요일 아침이다.

프랑스 여행 중인 아이에게서 사진과 함께 톡이 날아온다.

어제 벨기에 브뤼셀에서 잘 놀다가 오늘 파리에 재 입성 했다고...

그러면서 혼자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속으로 흐뭇한 미소를 지어본다.


가만히 나의 20대 시절을 돌아본다.

틈만 나면 집시처럼 전국을 떠돌아다녔다. 청바지, 기타 그리고 슬리퍼에 밀짚모자 내 청춘의 아이콘이었다.

무얼 그리 찾아 헤매었던지... 채워지지 않는 허기에 항상 목말라했었다.

그 시절 자주 듣던 노래를 엄인호 버전으로 꺼내본다.



오솔길을 거닐며 옛 생각에 젖어보네

하늘 떠 다니는 구름 내 마음 같아

종일토록 헤매인 나


좁은 신작로 길 멀리 달려가는 시외버스 먼지 속에

옛날 철 모르던 아이들 시절

꿈처럼 떠 오르네

이제 다시 못 올 아름다운 무지개 시절

풀밭 언덕 위로 바람 불어 가고

내 마음 근심걱정 하나 없던 행복한 시절

언제나 다시 오려나

흐르는 강물 바라보면서 옛 노래를 불러보네

텅 빈 머릿속을 돌아 맴도는 나그네의 옛이야기


나그네의 옛이야기/엄인호



https://youtu.be/iaNEZgZAfbs? si=QlEuF2-cElb5 Qj5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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