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by 길을 걷다가

냉모밀을 좋아한다.

육수에 간 무와 고추냉이를 풀어 만든 차가운 소소에 찍어먹는 맛은 여름철 별미다.

쌉싸름한 메밀맛과 매콤한 소스맛의 절묘한 조합이 환상적이다.

메밀의 차가운 성분은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이가 여행에서 돌아오면 함께 먹어야 할 위시리스트 넘버원이다.


이렇게 여름의 정점이 지나가고 있다.

조만간 너른 벌판엔 하얀 융단처럼 메밀꽃이 피어날 것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고, 달짝지근하면서도 싱그런 자연을 닮은 내음이 은근히 풍겨난다.

순박한 시골아낙이 연상되고 '허생원 말방울'소리도 들린다.


강원도 가족여행 중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맛본 막국수...

잊지 못할 맛이었다. 환선굴 즈음 어디쯤이었던 것 같은데 찾을 수 있을 런지 기회가 되면 찾아보고 싶다.


메밀꽃의 꽃말은 '사랑의 약속과 연인'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에서도 이 꽃이 종종 나오고 신부의 부케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메밀소바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소바'는 일본말로 메밀이라는 뜻으로 메밀메밀로 되어 잘못된 표기라고 한다.

그냥 메밀국수라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꽃이 진 이후에 메밀 씨앗이 맺게 되는데 씨앗을 말려서 가루로 만들면 메밀가루가 되는 것이다.

메밀묵이나 전병 또는 국수로 만들어 먹게 된다.

대표적인 항암 건강식품이고 함염증 그리고 식이섬유가 많아 혈당조절에 적합한 음식이다.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을 식혀주는데 도움이 되고 특히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무릎과 고관절이 불편해서 며칠 집에서 스트레칭과 웨이트 위주로 홈트에 주력하며 걷는 걸 자제하고 있었다.


숲이 그리워진다.

오랜만에 숲을 찾았다.

좋다!

최대한 천천히 걸으며 숲과 재회한다.

욕심을 버리라고 숲이 넌지시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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