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by 길을 걷다가

그렇다고

카지노에 도박을 하러 온 건 아니다.

어떻게 노는지

그래서

재미는 봤는지

궁금해서 들러봤다.


기대와 초조가

푸른 조명아래

어떻게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지

그래서 잠시 들러봤다.


확률이 던저지고

사람들의 운명이

가볍게 소모된다.

패배가 음악처럼 포장되고 있었다.






돈이 종교이자 이데올로기가 된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인간이 일확천금의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김진명 작가는 소설 '카지노'에서 "카지노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으며, 결국 모두가 잃게 되어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이야기한다.. 등장인물 서후를 통해 진정한 승리를 위해선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지는 게임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도박은 '돈을 따는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을 다스리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카지노의 원리가 주식 시장으로 옮겨오면 그 양상은 더욱 교묘해집니다. 주식은 '투자'라는 합리적인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어, 카지노보다 훨씬 더 깊게 인간의 눈을 멀게 만들기 때문이다. 기대와 초조가 뒤섞인 모니터 앞에서 사람들은 숫자의 등락에 자신의 운명을 맡긴다.

"운명에 가볍게 소모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매일 아침 자신의 욕망을 정면으로 마주 보아야 한다."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게임이다. 기회가 올 때까지 본능과 욕망을 거세하고 살아남아 있어야 한다.

원금을 보존하기 위해선 베팅금액을 조절하고 작게 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조급하게 서두르면 지는 게임이다. 집착을 버리고 기계처럼 원칙을 지키는 수도승 같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수익금이 축적되고 본인이 확신하는 흐름이 왔을 때 수익금을 쿠션 삼아 과감히 베팅한다.

실패하면 미련 없이 웃으며 일어나고 성공하면 행운에 감사하면 된다.

원금을 사수하는 계좌관리와 시간을 내편으로 만드는 기다림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한 베팅, 손절과 익절의 기계화가 살아남는 게임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다스리는 게임이다.


매일매일 살아남는 게임을 즐겨하는 할배 트레이더의 삶을 살고 있다. 돈을 따는 결과에 집착하면 노예가 되지만, 내 원칙을 지켰는지에 집중하면 내 삶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마치 도를 닦는 것과 같다. 그렇게 살아가는 거다. 그러다 돈이 벌리면 감사한 거고 아니면 내 원칙대로 살면 그만이다. 다음 주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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